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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하얀 그 곳에선
움직이는 것이 바로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내가 여기 있다고 소리치며 애쓸 필요 없어
얼마나 좋은가.

--------------------------------------

온통 하얀 그 곳에서
하얗지 않은건
낮은 곳으로 천천히 흘러가는 물의 자리와
억척스럽게 서둘러 걸어간 나의 자리,

그리고

까만 나 뿐이야.







bgm = Marry me - Ellegarden
[뜬금없는 이 음악은, 내가 이곳에 있을때, 이 그림을 그릴때 줄곧 들었던 음악임]

200801ⓒkyoo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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