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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 리더를 샀다. 아이리버 커버스토리.
삼사년 전부터 이북 리더를 사려고 했다. 그때는 단순히 신기한 기계라 관심을 가졌었다. 별로 필요하지 않았고 이삼십만원 정도로 비싼데다가 나는 종이책을 사모으는데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라, 안샀다. 올해 초부터 논문 읽으려고 다시 관심을 가지고 제품을 찾던중 '누트'라는 국산 제품을 보고 이걸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도 안샀다. 얼마전 이제는 가져야겠다는 마음에 누트와 킨들을 고민하던중 커버스토리가 구만구천원이라는걸 알고 단번에 샀다.
누트의 장점은 선명한 화면과 빠른 동작, pdf읽는데 최적이란다. 커버스토리의 단점은 선명하지 못하고 느리다는 거란다. 그래도 커버스토리를 샀다. 싸니까. 허나 받아보니 충분히 선명하다. 글씨가 눈에 척척 박힌다. 전화기보다 느린데. 뭐, 나도 느린 사람이라 답답하지는 않다. 교보에서 책도 사서 봤고, pdf논문도 읽었다. 만화도 봤고 텍스토어에서 한겨레 구독해서 본다. 다 만족스럽다. 얇고 이쁘다. Sd카드에 논문 파일 잔뜩 넣고 뿌듯해하며 가지도 다닌다. 그건 잘 안 읽는다. 그래도 좋다.
올해 산 어떤 물건보다 애착이가고 자꾸챙긴다. 이유는 아마도 남들이 잘 안쓰는걸 쓰고 있어서? 최근 스마트폰 사서 쓰는데 빠르다. 할것도 많고 재미도 있다. 그래도 이북리더가 더 좋다. 책 꼬박꼬박 챙겨보고, 신문 꼬박꼬박 챙겨본다. 나에게, 스마트 폰은, 있기 때문에 해야할 것을 만들어 내게 하는 물건이고, 커버스토리는, 하고싶은 것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물건이다. 좋다.

저 희끄무리한 판떼기가 이제 곧 시커멓게 바뀌겠지. 그럼 그땐 누트를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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