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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집의 지붕은 너무 파랗다. 언제부터 이렇게 파랗게 됐는지. 전국 공통이다.
이쁘게 보이면 다행일텐데 그렇지만도 않다.

어느 경관현황 조사에서도 단독주택의 파란, 주황의 지붕을 빼놓지 않고 문제 경관으로 언급한다.
그렇다고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니 이게 정말 문제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도 않는다. 섣불리 바꾸자 말하기 곤란하다는 거다.

얼마전 일본에 다녀와서는 우리나라의 노상주차, 옥외광고물, 그리고 이 원색의 지붕이 바뀌면 동네의 경관도 탈바꿈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안타깝게도 너무 힘든 작업들이다.

여튼, 그럼 지붕의 색만 바뀌어도 동네의 느낌이 달라질까? 1분 포토샵으로 바꿔봤다(아, 보고서 써야 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이니).


Before



After

 



느낌이 차분해 진 것 같긴한데, 잘 모르겠다. 조금 더 위에서 내려다 본 전경에서 이런 변화라면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가 그렇게 동네를 바라볼 경우가 얼마나 있겠나. 가로에서의 느낌. 분명 느낌이 달라졌다.

맞아. 난 아래의 그림이 더 좋아. 이곳이 우리 동네고, 시에서 돈 조금 지원해줄테니 지붕 색을 바꾸자, 혹은 기와를 깔아보자 한다면 내 돈이 더 들더라도 바꾸겠어. 하지만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그럴만한 여유돈이 있을까. 참 난감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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