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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그냥 잡고 읽은, 새의 선물

KYOOSANG 2012. 10. 18. 20:18




나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세간에는 아주 유명한 은희경이라는 작가의 소설이다.


컬투쇼 듣다가 소설가가 나왔길래 아무거나 집어 들고 읽어보았는데, 재미있다.
사건보다는 등장인물의 개성이 강조되는 이야기, 등장인물마다 에피소드 하나씩, 이런 이야기가 읽기 쉽고 재미있다. 원미동 사람들 같아.

허석 할머니 이형렬 이모=영옥씨 삼촌=영훈 나=진희 미쓰리 광진테라 아줌마 광진데라 아저씨 박광진씨 재성이 장군이 엄마 문화사진관 아저씨 뉴스타일양장점 아줌마 종구 점례 이선생님 최선생님 해피, 막 싸우고 바람피고 죽고 그런다.

또 다른 재미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난 미래의 공상적인 이야기보다는 실제 있었던 과거의 모습을 배경으로 묘사하는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

마지막으로는 요새 다시 보고있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주인공인 그레이가 에피소드마다 읖조리는 것처럼(이 드라마는 이런 그레이의 독백이 최고다),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꼬맹이의 독백이 각 이야기를 마무리 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건 가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받았던 만큼의 큰 감동과 슬픔으로 다가온다. 마치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읽고 있는 양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게 다 맞다. 그 어린 아이의 말이 다 맞다. 다 맞아서 와 닿는다. 

재미있다.

근데 표지그림이랑 내용이랑 미묘하게 안어울린다. 읽기전에 표지보고 쫄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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