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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못 잡고 있던 시디플레이어를 고정했다. 더 할당할 벽이 없어서, 과감하게 사용 안 하는 문틀에 박았다. 벽보다 고정도 쉽고, 좋은 선택이었다. 


무인양품의 많은 제품이 그렇지만 이 시디플레이어는 정말 쓰잘데기 없이 비싸다.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으로서의 가치를 제외하면 기능, 사용 편의, 음질 등에서는 별로 좋은 게 없다. 왜 쓰냐면, 그냥 있으니까 쓴다. 왜 이게 있느냐면 무인양품 빠순이가 컬랙션으로 샀기 때문이다. 그 빠순이는 어쩌면 이걸 사고 단 한 번도 플레이 버튼을 안 눌러 봤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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