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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무 때나, 아무거나 그림을 그리던 때가 있었다. 그때의 그림을 보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림마다 제법 유사한 그림체가 유지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림을 그린 의도나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도 독특하고 재치 있었다. 한동안 그림 그리는 일을 게을리 했는데, 그사이 가지고 있던 그림 그리던 방법이 다 사라져 버렸다. 그때 더 의식적으로 나의 그림 스타일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지 않은 것이 참 후회된다. 자연스럽지 못하더라도 이런 게 내 그림이다 할 만한 요소를 넣어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제 와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욕심을 부려 내 스타일의 그림을 만들려고 보니 새로 그림을 시작하는것처럼 어렵다. 그림의 기초가 없어서 그런 걸 생각하고 의식할수록 그림이 이상해진다. 아쉽다. 더 부지런히 그리지 않으면 그림 그리는 재주가 그냥 작디작은 잔재주로만 남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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