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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정태성

KYOOSANG 2007. 1. 7. 23:59
정태성이라는 분은 중학 수학을 가르친 선생님이었다. 덩치 있는 쭈그렁 반백의 늙은이었으니, 지금은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은 어마어마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다. 행동 하나 말 한마디가 전교의 유행이었다.

대표적인 유행어 몇 마디.

"조물주가 개새끼여~!"
"아 그렇잖아아아아"
"엎드려!!"
"우어어어"
"삼대가 망해!"

기억력 부족으로 더 나오지는 않지만, 정태성을 아는 몇 사람과 30분만 이야기 한다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리라 확신한다. 말뿐 아니라 스스로 내뱉는 전설같은 무용담들도 부지기수.

정태성은 도박의 신이다.
정태성은 교장 교감도 두렵지 않다.
정태성은 여자에게는 껌뻑 죽는 로멘티스트이다.
정태성은 무적이다.

때로는 장난스럽기도 하다.

기억에만 남아있는 유치하고 "피식" 스러운 몇 가지 에피소드들의 주인공인 선생이다. 그다지 존경이나 부러움 위엄을 느낄만한 존재는 아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늙은이 수학선생.

생각해 보면 특별한 건 없다. 아니. 이제와선 없어도 된다.

우리 모임이름이 "정태성"이다. 이 정태성이 바로 윗 글의 정태성과 동일하다. 왜 정태성인가 는 물어봤자 특별한 답은 줄 수 없다. 그냥, "정태성" 생각이 나서, 걸어가며 이야기 하다가 정했다. 뭐. 별건 없다. 정태성, 정태성. 좋잖아.




"모임 정태성"    





정태성은 아직 살아있을까.

뭐..


별로 보고싶진 않다.




 kyoo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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