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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서울 홍제동]개미마을

KYOOSANG 2011. 7. 11. 00:04



벽화를 통해 마을의 분위기가 더 좋아졌을까?

마을의 모습이 '매우' 좋아진 것 같지는 않다. 열심히 벽화를 그렸겠지만 사실 그림들이 독특하다거나 멋있다거나 그냥 지나가는 느낌으로라도 좋지는 않다. 

동네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혹은 여러 측면에서 가장 적합할 것 같은 방법으로 벽화그리기를 선택했으리라 여겨진다. 이처럼 벽화를 그린 목적이 삭막한 동네의 풍경을 개선하기 위함이었다면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이 곳의 주민이었다면 이런 벽화가 그려지는 것을 반대했을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도 그려지기 전에 어떤 그림들이 그려지고 어떤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인지 물었을 것이고, 그 그림이 지금과 같았다면 반대했을 것이다.

주민들이 원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벽화가 그려졌다. 벽화가 그려진 이후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방문객들의 증가인 것 같다. 그럼 이런 동네에 방문객이 많아지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 이곳은 팔아먹을 것도 없는 그냥 산동네 주거지인데 말이다. 주거지에 외부인이 많이 들락날락 거리면 주민들은 신경이 쓰인다. 

결론적으로 개미마을의 벽화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을 위해서였다면 다른 방법을 적용하여 경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개미마을의 벽화와 같이 외부인에게 '사진을 마음껏 찍어도 좋습니다'라는 암시를 주는 아이템은 주거 중심의 공간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주민들이 모두 동의하였기 때문에 그려진 것이라면 단순히 그 완성도만 아쉬워 해야겠지.







파도에 휩쓸려 허우덕 대는 남자





꿀 같이 나비가 빨아주기를 바라는 남자





히위고



 
































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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