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꿈에 나타났길래 오랜만에 현실에서 아는척했다. 꿈이야기로 시작했는데 (그 사람의 말에따르면) 인간지사를 논하며 끝났다. 요사이 여러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미친듯 가까운 친구들과 그냥 가까운 사람들과 아는 여동생, 남동생 어쩌다 알게된 사람 옛애인 친구 아는 사람들 그 대화들이 진지했던 아니던, 자의던 타의던 분명 소모적이었다. 진지하게 인생을 논하면서도 지겨웠다. 반면 오늘은 아니다. 오늘 대화의 소재는 '사랑'으로 좁혀 말할 수 있겠다. 난 듣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조언을 받는 입장이었다. 절대 반박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잘못알고 있는 정보만 수정해 주었다. 그랬더니 좋은 대화가 됐다. 대화를 통해 느낀건데. 진정한 사랑은 있는 것 같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대상을 통해 ..
아쉬운 이야기이다. 내겐 열정이나 욕심 같은건 없다. 재미있으면 하는거고, 할 수 있으면 하는거고, 재미없으면 안하는거고, 할 수 없어도 후회 없다. 어찌 하다보니까 잘되고, 잔머리 굴려서 남들보다 조금 더 나갈 수 있어도 그런건 열정하고는 거리가 멀다. 무엇이든 언제든지 재미없고 하기 싫으면 관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모든것에 조건이 있다. 그래서 열정과 욕심으로 가득찬 사람은 부럽다. 그런 부러움도 별 것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내 선천적인 약점이지만 그 덕분에 별일없이 살 수 있다.
잠을 못이루는 꿈을 꿨더니 잔 것 같지 않아. 너무 피곤해 요상한 꿈이어서 메모해 두려고 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다시 잤다. 이미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장면은 어느 예술학교의 조금은 어두운 축제에서 축구를 했고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누구를 때렸는데 그 아이가 두고보자는 협박을 했지만 콧방귀 끼면서 전투화로 얼굴을 짓밟았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 오십미리 렌즈의 안팍 렌즈가 죄다 깨져있었던 장면과 전쟁과도 같은 어쩌구 저쩌구 뭐시기한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전략적으로 비가 안오게 했거나 물을 뺐기 때문에 매말라 버린 배수로에는 가오리 같이 생긴 물에서 사는 생물이 매우 많이 펄떡이고 있었다. 아주 생생하게. 의심도 하지 않고 그 생물이 매우 큰 홍어라고 생각했다. 꿈에서 말이지. "저건 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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