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지도를 보니 숙소 근처에 세 개의 강에 둘러싸인 지역이 있길래 어떤 느낌인가 가봤다. 혹시 섬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을까 생각하고 다녀왔는데 강으로 둘러싸인 지역의 면적이 넓어서 섬같은 느낌은 없고 도쿄의 잘 정돈된 여느 계획도시와 같은 모습의 도시였다. 이른 아침이라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했고 거리가 워낙 걷기 좋게 보기 좋게 만들어져 있어서 특별한 풍경이 없어도 자꾸 사진을 찍으며 걷게 됐다.일본은 공업지역 외 모든 용도지역에 주거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지역 역시 섬 전체가 상업지역임에도 초등학교도 있고 어린이 공원도 있다. 업무시설로 보이는 빌딩 바로 옆에 작은 주거용 아파트가 있고, 한 동 짜리 아파트들이 줄지어 위치한 거리에 업무시설이 껴있는 식으로 여러 용도 건물..
남해에서 철원까지 3번 국도를 따라 걸었다. 시가지는 걷기가 어려워서 일부 버스나 기차를 타기도 했지만, 도보 여행이 맞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기분이나 사건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걸으면서 많은 것을 고민했고 거기에 답을 '어느 정도는' 찾았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같은 코스를 또 걸어보고 싶다. 아직 그대로인가 확인해 보고 싶다. ↑ 아무도 없을 때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아무렇지 않게 떠난다.↑ "맞아. 한 번쯤은 해볼 만해." 다들 말하지만 격을 떨어뜨리는 말이다. 꼭 하고 싶다. 마음의 준비는 오랜 시간. 출발 후 심정은 불안, 긴장, 흥분. 아직 긴가민가하다. 자신감은 있는데 확신은 부족하다. 걸어보고 알 일. 첫날의, 처음의 설렘과 긴장을 즐긴다. 준비. 그리고 시작. 대장..
어릴적에 방학에 갈 시골이 없었다. 방학 끝나고 시골 다녀왔다는 애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집에 가면서 시골 냇가에서 물장구 치고 고기 잡는 상상을 엄청 해댔다. 근데, 그때 생각했던 시골은 사실 시골이라기 보다는 산골에 가까운 풍경이었던 것 같다. 집도 없고 물과 나무와 산만 있는 그런곳. 안 가봤으니 모르는 게 당연했다. 지금은 안다. 시골도 있을 거 다 있었고, 게다가 나 어릴적 시골은 지금보다 훨씬 더 활기 있고 번성했을 거라는 거. 지금의 시골은 많이 비었다. 아쉽다. 결혼하고 나한테도 시골이 생겼다. 이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신다. 아직 두 번 밖에 못가봤지만, 한 백 번은 가본 것처럼 편하다. 이번에 내려가면 마을도 한 바퀴 돌고 산책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보려고 했건만,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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