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에서 철원까지 3번 국도를 따라 걸었다. 시가지는 걷기가 어려워서 일부 버스나 기차를 타기도 했지만, 도보 여행이 맞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기분이나 사건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걸으면서 많은 것을 고민했고 거기에 답을 '어느 정도는' 찾았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같은 코스를 또 걸어보고 싶다. 아직 그대로인가 확인해 보고 싶다. ↑ 아무도 없을 때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아무렇지 않게 떠난다.↑ "맞아. 한 번쯤은 해볼 만해." 다들 말하지만 격을 떨어뜨리는 말이다. 꼭 하고 싶다. 마음의 준비는 오랜 시간. 출발 후 심정은 불안, 긴장, 흥분. 아직 긴가민가하다. 자신감은 있는데 확신은 부족하다. 걸어보고 알 일. 첫날의, 처음의 설렘과 긴장을 즐긴다. 준비. 그리고 시작. 대장..
어릴적에 방학에 갈 시골이 없었다. 방학 끝나고 시골 다녀왔다는 애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집에 가면서 시골 냇가에서 물장구 치고 고기 잡는 상상을 엄청 해댔다. 근데, 그때 생각했던 시골은 사실 시골이라기 보다는 산골에 가까운 풍경이었던 것 같다. 집도 없고 물과 나무와 산만 있는 그런곳. 안 가봤으니 모르는 게 당연했다. 지금은 안다. 시골도 있을 거 다 있었고, 게다가 나 어릴적 시골은 지금보다 훨씬 더 활기 있고 번성했을 거라는 거. 지금의 시골은 많이 비었다. 아쉽다. 결혼하고 나한테도 시골이 생겼다. 이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신다. 아직 두 번 밖에 못가봤지만, 한 백 번은 가본 것처럼 편하다. 이번에 내려가면 마을도 한 바퀴 돌고 산책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보려고 했건만, 못했다. ..
2016년도 강한나의 언벌쓰데이 파티가 있었던 한남·보광동 지역. 재정비로 핫이슈의 주인공이라 지도와 계획과 기사로만 보던 지역.와보니. 와우. 와우!길은 좁고 오르락내리락 경사가 심하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시끌벅적. 길가에는 오도바이, 자동차, 진열된 물건이 사람도 막고, 차도 막고.와우. 옥상에서는 교회도 보이고, 서울엔타워도 보이고, 이슬람 사원도 보이고, 온통 적갈색의 풍경. - 전구가 깨졌으나, 절대 불길하지는 않음. 201605보광동kyoosang
작년 여름에 뜬금없이 어딘가 가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집에서 많이 멀고 케이티엑스를 탈 수 있고, 그냥 목포에 갔다. 괜찮은 숙소에 방이 없으면 어쩌나 해서 전화로 예약했는데, 이 황금기 8월에도 방이 많았다. 문제 없음. 호텔 이름은 샹그리아호텔. 여행의 목표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호텔 가서 자고 그 앞에 해안도로 좀 걷고 밤에 분수 쇼도 좀 보고, 밥도 사먹고 그러면서 쉬다가 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했다. 교통수단은 기차가 최고다. 그중에 으뜸은 케이티엑스 목포역의 물결지붕. 넘실넘실 요동치네. 목포역 앞 광장이 엄청 뜨겁다. 역 앞 젊음의 거리. 저렇게 뭔가가 있으니까 뭔가가 있는 것처럼 보여서 뭔가 가보고 싶긴하다. 지도를 보니 삼학도라는 곳에 멋있게 생긴 공원이 있는 것 같길래 가보려고..
- Total
- Today
- Yesterday
- 그림
- 여름이
- 사진
- memo
- 펜
- Book
- 드로잉
- DIGITAL
- music
- 마음흔적
- 여행
- 영화
- 토이카메라
- kyoosang
- 부천시
- 책
- 홍콩
- movie
- 부천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제주도
- 일상
- 리뷰
- 하늘
- Drawing
- 다짐
- 서울
- Nikon F100
- F100
- 집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