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전북현대전 갈레고전북의 수비수가 전방으로 보내는 패스를 압박하던 갈레고가 다리를 번쩍 들어 올려 막았고, 갈레고의 다리를 맞고 전북 진영으로 튀어 나간 공을 갈레고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전광석화 기술을 사용해 달려가 탈취하고 페널티박스에 진입 후 강력한 왼발 땅볼 슈팅으로 전북 골대의 오른쪽 측면 그물망을 때리는 골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골이자 창단 첫 K리그1 득점이다. 그건 그렇고, 갈레고의 슛은 강력하고 시원시원해 좋지만, 슛 폼이 뭔가 자연스럽지가 않다. 특히 이번 골은 상체의 움직임이 일반적으로 강력한 슛을 했을 때의 팔동작과 많이 달라서 동영상으로 보면 시원해 보이는 슛동작이 임팩트 직후의 순간으로 멈춰 놓으면 그렇지 않아 보여 그림으로 그리기가 참 어려웠다.
2026년 7월지도를 보니 숙소 근처에 세 개의 강에 둘러싸인 지역이 있길래 어떤 느낌인가 가봤다. 혹시 섬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을까 생각하고 다녀왔는데 강으로 둘러싸인 지역의 면적이 넓어서 섬같은 느낌은 없고 도쿄의 잘 정돈된 여느 계획도시와 같은 모습의 도시였다. 이른 아침이라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했고 거리가 워낙 걷기 좋게 보기 좋게 만들어져 있어서 특별한 풍경이 없어도 자꾸 사진을 찍으며 걷게 됐다.일본은 공업지역 외 모든 용도지역에 주거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지역 역시 섬 전체가 상업지역임에도 초등학교도 있고 어린이 공원도 있다. 업무시설로 보이는 빌딩 바로 옆에 작은 주거용 아파트가 있고, 한 동 짜리 아파트들이 줄지어 위치한 거리에 업무시설이 껴있는 식으로 여러 용도 건물..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넘어진 듯 보여도 천천히 걸어가는 중-송은정, 효영출판, 20180120 조용조용. 차분하게 옆에서 속삭여 주는 것 같은 책. 작고 가벼워서 좋은 책.어떤 사람이 여행 테마 책방을 열었다. 이름은, 일단멈춤. 그리고 이년이 되기 전에 닫았다.책방을 왜 열었는지로 시작해 책방을 운영하는 동안 있었던 몇가지 에피소드와 이 책방에 대한 심경의 변화를 들려주더니, 책방을 닫았다로 마쳤다.작고 사소하기도 하고, 개인적이고 일상적이기도 해서 크게 감정이입이 안 될줄 알았는데, 마치 얇은 치즈가 작은 열에 녹아 빵 속으로 스며들듯이 이 사소한 이야기가 마음에 녹아들었다. 나도 서점을 하고 싶다. 서점이 아니라도 도서관이나 북카페 같은 책이 많은 공간에서 지내고 싶다.사실 책을 그렇게 많이 읽..
우리 회사에 얼굴 빨개지는 사람이 있는데,곧 회사를 떠나게 되어서 이별 선물로 장 자끄 상페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준비했다. 가지고 있던 책을 줄까도 했는데 20년 된 책이라 지저분해지고 낡아서 주기 꺼려졌던 건 아니고. 골동품 같은 마음이 들어서 아까웠다. ㅎㅎㅎ 새 책을 사고 보니 크기도 더 커지고 표지 디자인도 많이 바뀐 것이 여엉 별로여서 더더욱 옛날 책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너는 새거 줄게. 이런 마음과는 별개로 동료를 떠나보내는 마음은 진심으로 서운하고 아쉽다. 부디 건강하시고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시길 바랍니다. 안녕. 부럽다야. .
양귀자, 쓰다, 1998 1판, 2013 2판예전 속초 야유회 때 동아서점에 들러 산 책이다. 사실 고를 때는 원미동이 사람들을 쓴 양귀자의 신간인가 싶어 집었다. 작가에 대해 잘 몰라서 한 생각이었다. 1판은 1998년이고 2판만 129쇄다. 오래된 유명한 작품인걸. 그래 난 몰랐다.시작부터. 아. 이런 게 소설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말빨로 풀어가는 이야기가 좋다. 여유가 있다.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소설가는 대단하다. 위대하다. 사람을 만들고, 사람의 삶을 만들고,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걸 읽는 사람에게 느낌을 줄 수 있는 문체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런 작가들 때문 문체라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은 소설을 접하면 실망하거나 평을 낮춘다. 글이라는 게 쉽지 않다.제..
한겨레 신간 소개에서 고른 책. 오즈리 하트먼 글마르친 미노르 그림황세림 옮김제목이 멋지다. 표지 삽화가 멋지다. 표지에 수상 딱지는 이 책의 호감도를 높인다. 28개+2개 장으로 구성 됐다. 하루에 한 장씩 만 읽자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딸 아이는 내가 읽고 있으니 기다렸다가 읽겠다고 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한 달이 넘자 내가 안 읽는 틈을 타 몇 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 와우.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그 안에서 이야기를 단순하지 않게 만드는 장치들이 있다. 1. 등장인물의 구성2. 작명3. 비일상적 관계(버섯과의 대화 등)4. 서술자의 존재 등덤덤하게 하지만 장면장면 강렬하게(특히 버섯 부숴지는 장면은 좀 불쾌했다) 만들어지는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숨차고 격동적인 분위기로 만..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민혼사, 김혼비·박태하 에세이왜? 이 주제? 라고 생각하면서 내 취향이라고 함께 생각했다. 화려한 말장난의 향연. 온갖 드립과 아재개그. 그 안에 담겨 있는 진지한 비평과 친절한 설명. 나도 현장에 있는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상황이 그려진다(물론 내 상상과는 매우 다르겠지만).다른 한 편으로는 둘의 캐미가 부럽고, 둘의 직업이나 하는 일이 궁금했고, 그 둘과 술 한 잔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술집에서 말고 우리 집에서 있는 술 없는 술 다 끄집어 내면서 아주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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