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쓰다, 1998 1판, 2013 2판예전 속초 야유회 때 동아서점에 들러 산 책이다. 사실 고를 때는 원미동이 사람들을 쓴 양귀자의 신간인가 싶어 집었다. 작가에 대해 잘 몰라서 한 생각이었다. 1판은 1998년이고 2판만 129쇄다. 오래된 유명한 작품인걸. 그래 난 몰랐다.시작부터. 아. 이런 게 소설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말빨로 풀어가는 이야기가 좋다. 여유가 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소설가는 대단하다. 위대하다. 사람을 만들고, 사람의 삶을 만들고,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걸 읽는 사람에게 느낌을 줄 수 있는 문체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런 작가들 때문 문체라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은 소설을 접하면 실망하거나 평을 낮춘다. 글이라는 게 쉽지 않다...
한겨레 신간 소개에서 고른 책. 오즈리 하트먼 글마르친 미노르 그림황세림 옮김제목이 멋지다. 표지 삽화가 멋지다. 표지에 수상 딱지는 이 책의 호감도를 높인다. 28개+2개 장으로 구성 됐다. 하루에 한 장씩 만 읽자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딸 아이는 내가 읽고 있으니 기다렸다가 읽겠다고 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한 달이 넘자 내가 안 읽는 틈을 타 몇 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 와우.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그 안에서 이야기를 단순하지 않게 만드는 장치들이 있다. 1. 등장인물의 구성2. 작명3. 비일상적 관계(버섯과의 대화 등)4. 서술자의 존재 등덤덤하게 하지만 장면장면 강렬하게(특히 버섯 부숴지는 장면은 좀 불쾌했다) 만들어지는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숨차고 격동적인 분위기로 만..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민혼사, 김혼비·박태하 에세이왜? 이 주제? 라고 생각하면서 내 취향이라고 함께 생각했다. 화려한 말장난의 향연. 온갖 드립과 아재개그. 그 안에 담겨 있는 진지한 비평과 친절한 설명. 나도 현장에 있는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상황이 그려진다(물론 내 상상과는 매우 다르겠지만).다른 한 편으로는 둘의 캐미가 부럽고, 둘의 직업이나 하는 일이 궁금했고, 그 둘과 술 한 잔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술집에서 말고 우리 집에서 있는 술 없는 술 다 끄집어 내면서 아주 오랫동안.
남해에서 철원까지 3번 국도를 따라 걸었다. 시가지는 걷기가 어려워서 일부 버스나 기차를 타기도 했지만, 도보 여행이 맞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기분이나 사건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걸으면서 많은 것을 고민했고 거기에 답을 '어느 정도는' 찾았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같은 코스를 또 걸어보고 싶다. 아직 그대로인가 확인해 보고 싶다. ↑ 아무도 없을 때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아무렇지 않게 떠난다.↑ "맞아. 한 번쯤은 해볼 만해." 다들 말하지만 격을 떨어뜨리는 말이다. 꼭 하고 싶다. 마음의 준비는 오랜 시간. 출발 후 심정은 불안, 긴장, 흥분. 아직 긴가민가하다. 자신감은 있는데 확신은 부족하다. 걸어보고 알 일. 첫날의, 처음의 설렘과 긴장을 즐긴다. 준비. 그리고 시작. 대장..
한국경관학회 제1회 초대전시회 출품작. 도시건축소도 도시디자인본부주민이 경관계획에 관여하는 모든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최근 도시의 경관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주민의 참여는 필수 사항이 되었습니다. 아마 경관을 접하는 주된 이용자가 주민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이렇듯 경관계획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공감대와 동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보통 계획을 수립할 때 대표자들로 구성된 참여단을 운영하거나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듣는 등의 방식으로 주민과 함께 합니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주민이 계획에 참여하는 방식이지요. 하지만 이 게 전부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우리는 눈을 조금 돌려 주민의 자리에서 경관을 어떻게 접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던 스터디가 차츰 정리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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