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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동안 계속 먹기만하고 안 움직여서 그런가 속이 찌뿌둥하다. 바람이라도 쐴겸 자전거 타고 나섰다. 지도를 들여다 보니 적당한 거리에 낚시가 가능한 저수지가 있길래 그곳을 목표로 출발했다. 과림저수지라는 곳에 도착해서 고기 낚는거나 좀 구경하려고 한 삼십분 머물렀는데, 이건 뭐 낚아내는 사람들이 없네. 한바퀴 쉭 돌고 해지기 전에 다시 돌아왔다.
나는 낚시를 한 적이 없지만 고기 잡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의기 양양한 친구들을 따라 낚식 구경을 가거나 바다에 놀러가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오랜시간 구경하기도 하는데, 단 한차례도 낚여 올려진 물고기를 본 적이 없다. 내가 문젠가. 내가 있어서 물고기가 안 잡히는건가.
이 저수지는 제법 넓은데도 사람들이 많이 차있다. 시원하기도 하고 집에서 가까우니 낚시를 좋아했다면 자주 찾았을 것 같다. 하지만 난 낚시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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