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못 잡고 있던 시디플레이어를 고정했다. 더 할당할 벽이 없어서, 과감하게 사용 안 하는 문틀에 박았다. 벽보다 고정도 쉽고, 좋은 선택이었다. 무인양품의 많은 제품이 그렇지만 이 시디플레이어는 정말 쓰잘데기 없이 비싸다.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으로서의 가치를 제외하면 기능, 사용 편의, 음질 등에서는 별로 좋은 게 없다. 왜 쓰냐면, 그냥 있으니까 쓴다. 왜 이게 있느냐면 무인양품 빠순이가 컬랙션으로 샀기 때문이다. 그 빠순이는 어쩌면 이걸 사고 단 한 번도 플레이 버튼을 안 눌러 봤을지도 모른다.
물건
2014. 5. 10. 17:12
조카들에게도 주지 않은 어린이날 선물을 내가 가지려고 하나 샀다. 이게 뭔 시리즈인지는 모르겠고, 건담하고 관련 있는 건 확실하다. 건담은 사 놓으면 먼지가 엄청 쌓일 것 같아서 먼지 닦기 좋게 생긴 걸로 골랐다. 반다이에서 만들었으니, 메이커네. 아. 일제 관절 프라모델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게 만든 메카니즘이 대단하다. 오랜 시간 수많은 제품이 나왔으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새삼스럽게 또 대단하다. 껍데기에 가려져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품까지도 설비 모양을 다 찍어 놓은 '집착'도 대단하다. 역시 일제가 최고네.
물건
2014. 5. 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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