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
오밤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몄다. 처음 열었을 때는 허리춤에도 안 차는 높이가 왜소해 보였는데, 꾸미고 나니 불긋불긋 활기있다. 정신없이 우왕좌왕하던 최근 생활에 작은 자극이 됐다. 누구나 바라는 즐거운 일상이라는 게 작은 이벤트와 마음가짐이면 어느 정도는 만들어지는 것 같다. 일이 그걸 다시 없애 버리지 않으면 좋겠다. 몇 번을 생각해도 좋아서 하는 일인 건 분명한데, 왜 종일 투덜대는지 모르겠다(사실은 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결혼을 잘했다. '사랑하니까' 같은 감성적인 걸 떠나서, 그냥 아내가 함께 있으면서 옆에서 꼼지락 되는 게 내게 도움이 된다.
물건
2014. 11. 2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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