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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역사로 숨쉬고 디자인을 꿈꾸는" 공원이다(http://www.seouldesign.or.kr). 무슨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를.. 더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 설명은 이렇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서울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는 역사공원으로 역사와 디자인이 하나로 통합되는 신개념 역사문화공원, 시민이 마음껏 열고 누리는 도심 열린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멋진 말이긴 하지만, 못믿겠다. 서울에 살아있는 역사가 있습니까? 살아있는 역사라는 말을 쓰고 싶었으면 동대문 운동장을 철거하지 말고 보수해서 사용했었어야지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정말 이 공원 안에 역사와 디자인이 하나로 통합됐습니까? 어떻게? 뭐... 그것도 그렇게 됐다 치고. 근데 그게 좋은가?
유명한 건축가가 요새 유행하는 그리고 우리나라에 별로 없는 신개념의 설계를 시도한 터라, 잔뜩 기대하고 찾아갔지만, 인상만 찌뿌렸다.
별로다.
디자인갤러리
디자인갤러리에서는 현재 '2011 DDP 소장품전'이 진행 중이다.
동대문역사관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아무리 생각해도 철거하지 않는 편이 좋았을 것 같은데, 아니면 야구장이라도 살려놓기를 바랐는데. 이게 다 내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겠지.
이벤트홀
이벤트홀에서는 현재 2011 IDEA 상상체험전이 진행중이다. 이 전시는 아주 만족스럽고 재미있다. 공원을 둘러보면서 우울해진 기분을 여기서 다 풀었다. 전시 아이템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작용 작렬 가능.
건물 안으로 패여 들어간 자전거 보관소. 건물과 일체형이구나! 비를 피할 수 있으니 굿.
새삼스럽게 느낀게 있다. 생김새보다는 내용이 내 기분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불만투성이었는데 제대로 된 전시 하나가 불만을 수그러뜨려줬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별로다. 시대의 조류를 따라가려 했지만 이해가 부족해서 혹은 기술이 부족해서 완벽함에서 멀어지는 사례로 꼽아버리겠다(무엇보다 칙칙하고 답답하다).
한 가지 기대하는 바는 주변지역 경관에 큰 영향을 줄 디자인플라자가 아직 공사중이라는 것이다. 그 거대하게 웅크리고 있는 반짝이는 녹색 메기 같은 건물이 완공되고 나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도 한결 밝아지겠지.
(라고 희망적으로 끝을 내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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