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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바람 맞으며 바닷가로 아침 산책을 나섰는데 한 집 대문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난다. 강아지들 몇 마리가 대문 안에서 낑낑 대고 있네. 아이들이 대문을 못 나오도록 두꺼운 판자로 틈에 막아 놓았는데, 그걸 앞발로 밀고 긁더니 기어코 틈을 만들고 탈출에 성공했다.
한두 마리인 줄 알았는데 끝없이 쏟아져 나온다. 한참을 반갑게 인사했는데도 미련이 남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쉽게 발을 떼지 못한다.
201710
kyoo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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