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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하러 들어갔다가, 발 내려놓을 곳 없이 뿌려진 형형색색의 그것들이 만든 풍경에 눈이 부시고 기가 꺾여, 그대로 주저앉아 그림이나 그렸다. 어쩜 이리 다 크기가 다르고, 자잘 자잘한 데다가, 뭉쳐있는 것 없이 낱개고, 서로 섞여 있냐.
한 육아 선배님은 아이들 있는 집에서 이런 건 마음 쓸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익숙해지려고 할 때마다. 가끔 '뜨악','으악' 할 때가 있다.
나는 그림이나 그리고 정리는 다른 누군가가 하게 넘겨 버리자.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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