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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 동물원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신문을 사려 돌아섰을 때 너의 모습을 보았지
발 디딜 틈 없는 그 곳에서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넌 놀란 모습으로 음--
너에게 다가가려 할 때에 난 누군가의 발을 밟았기에
커다란 웃음으로 미안하다 말해야 했었지
살아가는 얘기 변한 이야기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밀려오는 추억으로 우린 쉽게 지쳐 갔지
그렇듯 더디던 시간이 우리를 스쳐 지난 지금
너는 두 아이의 엄마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지
나의 생활을 물었을 때 나는 허탈한 어깨 짓으로
어딘가 있을 무언가를 아직 찾고 있다 했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 했지
우리의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 귀에 아직 아련한데
가끔씩 너를 생각한다고 들려주고 싶었지만
짧은 인사만을 남겨둔채 너는 내려야 했었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너의 모습이 사라질 때
오래 전 그날 처럼 내 마음엔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 했지
우리의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 귀에 아직 아련한데
라라랄 라라라랄 랄랄라-
순수한 마음,
순수한 행동,
순수한 목소리와
순수한 노래,
순수한 멜로디,
순수한 사람,
순수한 웃음과
순수한 표정,
순수한 생각
그리고 순수한 표현
순수한 나와 너
순수한 사람이 되고 싶어,
순수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있는 그대로의 표현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사람
좋아.
200707 :: kyoo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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