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넘어진 듯 보여도 천천히 걸어가는 중-송은정, 효영출판, 20180120 조용조용. 차분하게 옆에서 속삭여 주는 것 같은 책. 작고 가벼워서 좋은 책.어떤 사람이 여행 테마 책방을 열었다. 이름은, 일단멈춤. 그리고 이년이 되기 전에 닫았다.책방을 왜 열었는지로 시작해 책방을 운영하는 동안 있었던 몇가지 에피소드와 이 책방에 대한 심경의 변화를 들려주더니, 책방을 닫았다로 마쳤다.작고 사소하기도 하고, 개인적이고 일상적이기도 해서 크게 감정이입이 안 될줄 알았는데, 마치 얇은 치즈가 작은 열에 녹아 빵 속으로 스며들듯이 이 사소한 이야기가 마음에 녹아들었다. 나도 서점을 하고 싶다. 서점이 아니라도 도서관이나 북카페 같은 책이 많은 공간에서 지내고 싶다.사실 책을 그렇게 많이 읽..
우리 회사에 얼굴 빨개지는 사람이 있는데,곧 회사를 떠나게 되어서 이별 선물로 장 자끄 상페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준비했다. 가지고 있던 책을 줄까도 했는데 20년 된 책이라 지저분해지고 낡아서 주기 꺼려졌던 건 아니고. 골동품 같은 마음이 들어서 아까웠다. ㅎㅎㅎ 새 책을 사고 보니 크기도 더 커지고 표지 디자인도 많이 바뀐 것이 여엉 별로여서 더더욱 옛날 책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너는 새거 줄게. 이런 마음과는 별개로 동료를 떠나보내는 마음은 진심으로 서운하고 아쉽다. 부디 건강하시고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시길 바랍니다. 안녕. 부럽다야. .
양귀자, 쓰다, 1998 1판, 2013 2판예전 속초 야유회 때 동아서점에 들러 산 책이다. 사실 고를 때는 원미동이 사람들을 쓴 양귀자의 신간인가 싶어 집었다. 작가에 대해 잘 몰라서 한 생각이었다. 1판은 1998년이고 2판만 129쇄다. 오래된 유명한 작품인걸. 그래 난 몰랐다.시작부터. 아. 이런 게 소설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말빨로 풀어가는 이야기가 좋다. 여유가 있다.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소설가는 대단하다. 위대하다. 사람을 만들고, 사람의 삶을 만들고,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걸 읽는 사람에게 느낌을 줄 수 있는 문체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런 작가들 때문 문체라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은 소설을 접하면 실망하거나 평을 낮춘다. 글이라는 게 쉽지 않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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