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커피 그라인더가 생겼다. 이러다가 걸어 다니면서 커피 내려 마시겠네. 갈아놓은 원두 한 봉지를 다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커피 향이 다 날아가 맛대가리 없는 커피를 마실 수 없다는 핑계로 커피 그라인더를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아이쇼핑 전문가인 임주연에게 선택을 맡기고, 생일선물 사준다는 동생에게 결재를 맡겼다. 그랬더니 하루도 안 지났는데 집에 와 있다. 박스를 열었는데 싸구리 박스에 온통 일본어밖에 없다. 일본제품인 건 분명하다. 생각하고 있던 고풍스러운 그라인더가 아니라서 실망했다. 게다가 작다. 손바닥만하다. 뭔 싸구리 장난감 같은 걸 골랐나. 그래도 사줬으니 써야지. 해서 사용법을 찾아봤는데, 오 이거 제법 유명하고 많이들 쓰나 보다. 이전에 임주연이 그라인더 뭐시기, ..
사진작가 김영갑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다양한 자연의 표정을 담는 작가. 게다가 그 지역이 제주도이기까지 하다. 잘 알려진 사진들은 긴 노출로 만들어낸 파노라마 판의 사진이다. 아. 판형까지도 멋있어. 그런데 사실 나는 김영갑이라는 작가에 대해 잘 모른다. 어쩌다 사진을 접했는데, 그 사진이 마음에 들어 가볍게 인터넷을 훑어보고 가지고 있던 마음이 이런 것이었다. 심지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다. 그러던 중 제주도의 사진작가 김영갑이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접했고, 그때도 김영갑 작가가 어떤 병을 앓고 있었는지, 제주도에서 어떤 생활을 하며 살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사실 딱히 알아야 할 이유는 없었지. 그러면서 김영갑 작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그 작품에 ..
- Total
- Today
- Yesterday
- F100
- 홍콩
- 서울
- 집
- memo
- music
- 마음흔적
- Book
- kyoosang
- 여행
- 제주도
- 영화
- 일상
- 부천
- 토이카메라
- 하늘
- 드로잉
- 그림
- 책
- 리뷰
- 부천시
- 사진
- 여름이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movie
- 다짐
- Nikon F100
- Drawing
- DIGITAL
- 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