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뒤에 천마산이라는 낮은 산이 있다. 낮기는 해도 인천을 가로지르는 한남정맥의 중요한 산 중 하나다. 산능선을 따라 높은 나무가 없어 오르는 동안 주변이 훤하게 보이기는 하는데,근데, 그냥 시야가 열려있어 훤하고 시원하기만 하다. 주변 경치가 멋있거나 아름답지는 않다. 우리가 사는 동네가 다 그렇지 뭐. 동쪽으로는 부평 시가지가 보인다. 멀리 부천까지도 보이는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부천인지는 당연히 모르고, 부천 중동에 있는 초고층 쌍둥이빌딩(리첸시아)이 보여서 부천인 줄 알 수 있다. 남쪽에는 인천에서 아주 유명한 빈 땅이 있다. 북쪽에는 뭐가 있다. 뭐지? 지도에도 없는 공원 같은 것. 먼 북쪽에는 인천아시아드 경기장이 있다. 보통 이런 스타디움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어느 정도의 뽀대라는 게 있..
내가 응원하는 프로야구와 축구팀은 둘 다 지난 시즌에 꼴찌를 했다, 근데 올 시즌에는 둘 다 뭔가 변했다. 기대할 만큼 좋은 쪽으로. 이번 토요일에는 둘 다 나란히 강팀을 만났는데, 두 경기가 다 감동적이었다. 한화이글스는 역전승했고, 부천fc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상주를 이겼다. 최진행은 7회 전광판 중간을 맞추는 역전 투런을 날렸고, 이현승은 2대 1로 이기고 있던 경기 막판에 소름돋게 하는 오바이트 킥을 넣었다. 소리 지르다 오바이트 나올 뻔했다. 짜릿한 건 좋았는데, 두 시부터 축구 보고 야구 보고 개 콧바람 씌워주니 열한 시다. 하루가 이상하게 짧네.
예전에 아무 때나, 아무거나 그림을 그리던 때가 있었다. 그때의 그림을 보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림마다 제법 유사한 그림체가 유지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림을 그린 의도나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도 독특하고 재치 있었다. 한동안 그림 그리는 일을 게을리 했는데, 그사이 가지고 있던 그림 그리던 방법이 다 사라져 버렸다. 그때 더 의식적으로 나의 그림 스타일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지 않은 것이 참 후회된다. 자연스럽지 못하더라도 이런 게 내 그림이다 할 만한 요소를 넣어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제 와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욕심을 부려 내 스타일의 그림을 만들려고 보니 새로 그림을 시작하는것처럼 어렵다. 그림의 기초가 없어서 그런 걸 생각하고 의식할수록 그림이 이상해진다. 아쉽다. 더 부지런히 그리지..
접이식 의자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집이 좁아서 나도 모르게 그런 걸 찾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의자가 다 접이식 의자다. 그래서 이케아 구경 갔다가 찜 해 놓은 접이식 의자를 샀다.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인데 균형 잡힌 디자인에 안정감도 있다. 재료도 진짜 나무다. 너도밤나무. 원래 원했던 색상은 붉은색이나 어두운 갈색이었는데 다 없고 밝은 나무색과 흰색만 있길래 생각할 것도 없이 나무색으로 샀다. 좋다. 좋아. 끝. http://www.ikea.com/kr/ko/catalog/products/001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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