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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은 이탈리아 말로 음악을 한다. 들을 수록 중독되는 음악이다. 고등학교 때 죽어라 무한반복 들으면서, 항상 같은 곳에서 눈을 감았고, 같은 곳을 따라 불렀고, 같은 곳에서 한숨을 쉬었다. 오랫만에 들어도 역시나 마찬가지다. 노래가 싱겁다. 건조한 듯도 하고. 이 노래에서 싱겁다는 특징을 빼버리면 남는건 멜로디다. 편하고 익숙한 멜로디 덕에 쉽게 오래들었나보다. 이 편하고 익숙하고 감미로운 멜로디를 가진 건조한 노래의 제목은 "열라 큰 사랑!"쯤 된단다. 당연히 '그럴 줄 알았지!' 라고 생각해야 정상이다. 이 곡은 앨범 가장 마지막에 실린 보너스트랙이다. 메인 트랙들은 이 곡과 성향이 약간 틀리다. 뭐... 장르 그대로 프로그래시브다. 몰랐는데 이탈리아가 프로그래시브 쪽으로 좋은 밴드들이 많다고 한다. 고등학교때 핫뮤직에서 프로그래시브 롹!에 대해서 읽고 "이건 딱 내 음악이야!"하면서 신나라 앨범리스트를 뒤적거려 산 앨범이 이거다. 처음 음반을 돌리고 각 곡 10초를 넘기지 못하고 다음곡으로 쩜프했다. 그러다가 마지막 이 곡 만은 끝까지 들었다. 그만큼 평범하고 편한 곡이다. 얼마전에 뜬금없이 이 노래가 생각났다. 흥얼흥얼대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네이버에 쳐봤다. '이탈리아 프로그래시브' 금방 찾았다. 앞에서 말했 듯. 그렇게 오랜만에 들었는데. 같은 곳에서 눈이 감기고, 같은 곳 가사가 들리고, 같은 감정이 실린다. 좋은 노래는 백년이 지나도 좋은건가보다.
참고로 요 밴드의 이름은 "젖과 꿀"이란다. 카톨릭삘이다. 1집의 테마는 "마테오 뭐시기"다. 중요한건 이 앨범이 대박났다는 것(돈의 성공이 아니라 걸작이라는 평가)과 그당시 이 것들은 10대였다는 거다. 드러머가 당시 16세였다네. 하지만 생긴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난 이 밴드를 마음에 두지 않았던 기억이.. =.,=;;
kyoosangⓒ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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