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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북에서 무료로 받아봤다.

뻔하지만 재미있다. 

어렸을 때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을 한 번 본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책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확실하게 기억하는 건 책의 내용이 아니라 아이작이라는 이름을 보고 뉴턴을 떠올렸던게 확실히 생각나기 때문이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SF의 대가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중에서도 로봇물의 대가인가보다. 이 책이 대표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봤다.

우주를 정복하려다가 실패해 우주의 불량아가 된 지구인이 지구에 돔을 세워 생활하고, 이웃 돔에서 사는 우주인 문명과는 사이가 좋지 못하다는 배경에서 시작된다. 현재, 지구의 자연은 위험한 것이라 접근하지 못하며, 우주인의 도시와도 단절되어 있는 상황이다. 우주인은 지구인에게 편하게 살라고 로봇을 주었지만, 지구인들은 자신이 실업자가 된다는 이유로 로봇을 싫어한다. 

그러던중, 우주인 도시의 로봇관련 저명한 학자가 살해된다. 용의자가 지구의 과격한 로봇 반대 단체라는 판단에 의해 지구의 뉴욕시경이 이 일을 맡는다. 주인공에게 사건이 맡겨지고, 우주인 도시에서는 우주인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파트너로 보낸다. 둘은 지지고 볶고 하다가, 뻔한 반전으로 범인을 잡는다. 그리고 로봇과 인간 사이에 우정이라는 것을 느끼는 `척` 하게되고, 결국 지구는 행복한 미래로 갈 것이라는 암시를 주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촌스럽다. 번역이 촌스럽다. 오래된 동화책 같다. 시작하자마자 범인일 것 같은 사람이 예측됐고, 그 사람이 범인이었다. 그래도 재미는 있다. 미래 도시에 대한 상상력이 대단하다. 이미 이 작가의 머리속에는 적어도 지구의 미래 몇 개가 설계되어 있을 것 같다.

짧아서 쉽게 읽기 좋다. 그래도 이런 공상과학은 안 땡긴다.

마지막으로 웃긴게, 사람은 경험을 하면 그 경험이 중심이 되는 사고를 하나보다. 이 소설에서 우주인의 외모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그 설명과 상관없이 아바타의 파랑이들과 간츠의 우주인들의 모습이 내내 그려졌다.

굳은 상상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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