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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좀비가 사람이 된다는 건 이해할 수 없지만, 작가가 그렇다면 그런 거라 일단 생각하고 넘어가겠다.

그래도 내가 참 고지식한 인간이라서 그런지, 내 지식으로는 그래도 이해를 못 하겠다. 읽는 내내 계속. 이해를 거부했다.


여튼 그건 그런거고.


좀비는 종류가 참 많은데, 여기의 좀비는 아마 사람이 보니라는 뼈다귀 같은 것들한테 물려서 죽었다가 되살아난 놈들인 것 같다. 근데, 보니는 뼈다귀라서 회복할 수 없지만, 좀비는 서서히 회복이 되나 보다. 사람을 뜯지 않는다는게 전제인가?


그것도 그렇다 치고.


이거. 무시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게 잘 봤다.

개인적으로 내 흥미를 끌기 충분한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좀비, 스타디움, 예쁜 여자.

도시에 지어진 건축물 중에 스타디움이 가진 비일상적인 규모와 형태를 좋아한다.

만화 아키라도 그래서 좋다. 

소설 속에서 스타디움 이외에도 특정 장소를 잘 사용했다. 공항, 비행기, 고속도로, 어떤 마을 등.

보통 장소를 인상깊게 잘 설정하면 이야기는 훨씬 더 재미있어 진다.


영화로 만들어 졌는데, 딱 영화로 만들기 좋은 이야기이다(흥행의 문제를 떠나서, 이야기의 연출을 봤을 때).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읽다 보면 머릿속에서 쉽게 그림이 그려진다. 

쉽게 술술 잘 읽힌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발상이 많다. 말도 하고 생각도 하는 좀비라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게 많아 보인다.

배고파서 인간사냥 하러 갈 때의 속마음, 좀비끼리의 대화와 우정 같은 것들. 그런게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번역본의 표지는 너무 연애소설이잖아. 별로다.


좌. 한국, 우. 미국


 




그리고.



다시 생각해봐도 좀비가 사람으로 회복되는 건 너무 무리수다.

이건 좀비를 무시하는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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