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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로버츠 저

이은정 역

휴먼앤북스




기대 없이 읽었는데 제법 재미있다.

히틀러에 대한 책을 찾던 중 제목이 재미있어서 골랐다. 히틀러와 처칠, 두 유명한 사람이 가진 리더십의 차이를 비교하고 두 사람 인생의 결말과 관련지어 분석한다. 저자가 처칠을 더 좋아하는 바람에 결론은 처칠이 더 나은 리더십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두 사람을 비교했다. 대강 생각나는 것은 가문, 학벌, 버릇, 소통, 패션, 집, 화법, 성격 같은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외모에서 부터 성격까지 많은 부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 뻔하기는 하지만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다시 말하지만 처칠빠인 저자는 히틀러도 당시 상황에 필요한 리더십을 보였지만, 역시 처칠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나도 처칠의 스타일이 사람을 이끌어가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가급적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가까이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스타일, 털털하지만 간혹 막무가내여서 욕도 먹고 하는 스타일, 이거다 싶으면 확고하게 실천할 수 있는 스타일. 이게 정확한 처칠의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책을 읽으며 우리 대표이사도 이런 너무나도 기본적인 것들을 생각하고 실천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단적으로 히틀러는 패전하고 권총 방아쇠를 당겼지만, 처칠은 위대한 영국인 1위가 되었지 않는가. 비약이지만 딱히 다를 것도 없어 보인다. 음. 아니다. 이렇게 안정된 사회에서 권력과 돈이 있다면 히틀러 같은 사람이 오히려 더 잘 먹고 잘 살수도 있겠다. 그래도, 뭐. 욕도 많이 먹을꺼고, 적어도 나한테 존경은 못받으니까. 아. 그런데 그런 이유라면 딱히 문제될 건 없구나.. 어쨋든. 그래도. 뭐..' 대강 이런 생각이다. 조금 더 발전시켜 생각해보면 1)리더십이 갖춰져야 할 사람은 리더다. 2)리더는 리드해야 할 대상이 있을 때 리더다. 3)그러므로 리더의 관점은 리드해야 할 대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되겠다. 물로 자신의 욕심과 이익을 위해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여기에 절대 해당되지 않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카리스마와 뛰어난 연출력으로 꾸며진 히틀러가 멋있다는 사람이 많다. 그래도 내가 국민이라면 난 내게 말걸어줄 것 같은 처칠의 지도를 받고싶다. 


내 주변에는 히틀러 같은 사람도 있고, 히틀러의 심복 같은 사람도 있고, 독일제국의 국민 같은 사람도 있고, 영국 국민 같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책에서 처럼 잘 포장된 처칠같은 사람이 없다.




내가 할까. ㅎㅎㅎ




책 재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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