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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전화가 왔었다는걸 알고 나선
전화기를 바라본다
부재중 전화 1...
알고 있다
누가 한것인지를
그리고는 다시 멍하게 밖을 바라본다
한 여자가 뛰어가고 있다
한 손에는 빵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내손에 있던 mp3를 가지고
그렇게 웃어 주는게 고마워서 나도 같이 웃어 준다
이렇게 내곁에 있어 주겠니 하고 물었더니
방긋 웃고는 다시 뛰어 다닌다
문자가 하나 왔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
알고 있다 부재중 전화의 주인공이라는걸
늦은 시각에 눈이 내린다
모두다 뒤덥는듯 그렇게 하얗게 덥어 버린다 내 창가에 보이는 모든것을
담배 한대를 물고선 욕을 한다
"씨발 잘살아라"...
물었던 담배를 한번 깊게 빨아 들인후 더 깊은 한숨과 더불어 연기를 내보낸다
후훗 군대 있을때 쓴 다이어리에 적힌 이 글은
휴가 마지막날 그여자와 헤어지기로 하고
더 할수 없는 시린 마음과 추운 몸뚱이로 복귀를 기다리던 날 밤 당직근무를 서면서 적었던 글이다
그때 보내줬더라면
참 힘들었겠지만
그 여자에겐 새로운 시작을 좀더 빨리 선물했을텐데 하고 생각해본다
누구나 시작하는 연애 그리고 누구나 헤어지는 연애...
한번더 연애란걸 해볼까 하는데
마음속에 있는 다른 여자의 흔적을 어떻게 지울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이 없는걸 보면
시간이 더 흘러야 하나?
가끔은 이렇게 푸념하듯 글을 쓰다 보면
내 마음도 풀리는것 같아서 참으로 개인적인 용무로 글을 남겨 봅니다 <All That BlueF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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