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뭐지? 길이 왜이렇게 구불구불하지? 언덕배기인가? 혹시 개발되고 그러려나? 가봐야겠다.
카페, 옷가게, 갤러리... 삼청동 일대 골목 상권 효자동, 통인동으로 이동... 먹자판, 놀자판 변질 우려 외국인 회사 중견간부인 홍종희(38)씨는 골목 중증이다. 차를 타고 가다 낯선 골목이 보이면 무작정 내려서 걷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점심약속도 가능하면 '골목'에서 한다. 삼청동 혹은 신사동 가로수길을 애용했는데, 요즘엔 너무 번화해져서 부암동, 효자동으로 틀었다. 서울 강북 토박이라는그녀의 골목예찬론은 이렇다. "편안하니까요. 차 쌩쌩 달리는 대로변과는 달리 평화로우니까요. 약속한 사람이 늦게 와도 골목 풍경 바라보고 있으면 전혀 화가 나지 않아요(웃음)." 기사 원문-> http://news.nate.com/View/20110402n10532&mid=n0411&cid=256147
누나가 그랬다. 우리 동네에 홍대에 있는 것 같은 카페가 있다고, 가보라고. 갔더니. 홍대에 있는 것 같은 카페가 하나 있었다. 문을 연지 얼마 안됐나. 목재 냄새가 아주 그냥. 그래도 이런거 열어줘서 고맙네. 옛날의 아줌마들이 할머니가 되면서 주부들이 점점 세대교체 되어가고 덕분에 동네가 젊어져 가는 것 같다. 애써 차타고 나서지 않아도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동네가 됐으면 한다. 필요하면 내가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왜냐. 난 동네를 공부하는 사람이니까. 여기 커피가 무슨 맛이었는지, 와플이 무슨 맛이었는지 맛있었는지 없었는지. 냄새가 최고였어. 다음에 또 가자.
아 맙소사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마지막의 월드트레이드센터 장면으로 인해 영화의 장르가 사라져 버렸다. 웃음만이 나는구나. 이전까지의 밋밋하고 확 튀는 것 없이 슬슬슬슬 흘러가는 이야기와 음악들은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왠지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의 분위기가 자꾸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는데, 순간. 라스트 갓 파더보다 더 헛웃음이 나오는 영화가 되었다. 뭐 영화를 씹자는게 아니라 내가 그 의도를 잘 모르겠다는거다. 만약 이영화의 별점을 준다면 별다섯개 만점에 남자 주인공이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창 밖을 바라보는 장면까지만 해서 네 개 주겠다. 허허 자꾸 생각나.ㅎㅎㅎㅎㅎㅎ 아 배신당한 기분.
이게 불어인지 러시아어인지 억양 때문에 시종일관 정신 사납다. 그 덕분에 정신안차리면 이게 무슨 소리고 어디로 가는건지 모를 '뻔'했지만 큰 줄거리가 워낙 단순하다보니 그런거 놓칠 위험은 없었다. 영화가 코믹함 속에서, 무거움 속에서 음악을 이야기 하는데 역시나 정신 사납다. 허나 사람은 끝이 좋으면 앞은 다 잊나보다. 이 마지막 공연장면을 몇 번이나 돌려보고,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찾아서 얼마나 들었는지 모른다. 음악 영화는 역시나 음악이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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