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이루는 꿈을 꿨더니 잔 것 같지 않아. 너무 피곤해 요상한 꿈이어서 메모해 두려고 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다시 잤다. 이미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장면은 어느 예술학교의 조금은 어두운 축제에서 축구를 했고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누구를 때렸는데 그 아이가 두고보자는 협박을 했지만 콧방귀 끼면서 전투화로 얼굴을 짓밟았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 오십미리 렌즈의 안팍 렌즈가 죄다 깨져있었던 장면과 전쟁과도 같은 어쩌구 저쩌구 뭐시기한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전략적으로 비가 안오게 했거나 물을 뺐기 때문에 매말라 버린 배수로에는 가오리 같이 생긴 물에서 사는 생물이 매우 많이 펄떡이고 있었다. 아주 생생하게. 의심도 하지 않고 그 생물이 매우 큰 홍어라고 생각했다. 꿈에서 말이지. "저건 홍어..
마음이 칙칙하니까 인간 자체가 칙칙해지잖아. 아 칙칙해
난 남상아 누나가 좋아. 성기완 아저씨의 음악도 좋아. 얼마전 ep앨범이 새로나왔다. 몇 곡은 이전의 곡들과 비슷한 상큼발랄암울박진감이 짬뽕된 느낌을 전달하는 반면 몇 곡은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노래가 담겨있다. 이 노래는 평범하다. 그런데 좋다. 평범한데 잘만들었다. 음악이 귀에 찰싹 달라붙어서 눈을 감게 만든다. 난 이런 노래가 좋다. 03 깊은 밤 안개 속 A Heavy Night Fog 04:53 / (성기완 작사 작곡) 추억을 말할 때 이 밤 / 이별을 말할 때 이 밤에 사랑을 말할 때 이 밤 / 미움을 말할 때 이 밤에 과거를 말할 땐 이 밤 / 내일을 말할 때 이 밤에 사랑을 말할 땐 이 밤 / 모든 걸 말할 때 이 밤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을 때 / 더 이상 걸음을 옮길 수 없을 때..
예전 드림랜드가 있었던 자리에 공원이 하나 들어섰다. 하지만 그 공원에 이름에는 '공원'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지 않다. 이곳은 숲이다. 북서울 꿈의 숲 비가 오는 바람에 정작 숲의 공간으로는 가보지 못했지만, 숲이 아닌 공간도 역시 시원하고 상쾌하고 개방적이다. 넓은 공간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봄, 가을의 소풍장소로 매우 좋아보인다. 한여름 뛰어놀아도 좋겠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것은 다음에 제대로 한 번 둘러본 후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 어쨌든 이곳은 좋다. 아침 댓바람부터 가서 저녁에 돌아와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장소라 생각된다. 200911ⓒkyoosang 북서울 꿈의숲 홈페이지 : http://dreamforest.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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