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그랬다. 우리 동네에 홍대에 있는 것 같은 카페가 있다고, 가보라고. 갔더니. 홍대에 있는 것 같은 카페가 하나 있었다. 문을 연지 얼마 안됐나. 목재 냄새가 아주 그냥. 그래도 이런거 열어줘서 고맙네. 옛날의 아줌마들이 할머니가 되면서 주부들이 점점 세대교체 되어가고 덕분에 동네가 젊어져 가는 것 같다. 애써 차타고 나서지 않아도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동네가 됐으면 한다. 필요하면 내가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왜냐. 난 동네를 공부하는 사람이니까. 여기 커피가 무슨 맛이었는지, 와플이 무슨 맛이었는지 맛있었는지 없었는지. 냄새가 최고였어. 다음에 또 가자.
아 맙소사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마지막의 월드트레이드센터 장면으로 인해 영화의 장르가 사라져 버렸다. 웃음만이 나는구나. 이전까지의 밋밋하고 확 튀는 것 없이 슬슬슬슬 흘러가는 이야기와 음악들은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왠지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의 분위기가 자꾸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는데, 순간. 라스트 갓 파더보다 더 헛웃음이 나오는 영화가 되었다. 뭐 영화를 씹자는게 아니라 내가 그 의도를 잘 모르겠다는거다. 만약 이영화의 별점을 준다면 별다섯개 만점에 남자 주인공이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창 밖을 바라보는 장면까지만 해서 네 개 주겠다. 허허 자꾸 생각나.ㅎㅎㅎㅎㅎㅎ 아 배신당한 기분.
이게 불어인지 러시아어인지 억양 때문에 시종일관 정신 사납다. 그 덕분에 정신안차리면 이게 무슨 소리고 어디로 가는건지 모를 '뻔'했지만 큰 줄거리가 워낙 단순하다보니 그런거 놓칠 위험은 없었다. 영화가 코믹함 속에서, 무거움 속에서 음악을 이야기 하는데 역시나 정신 사납다. 허나 사람은 끝이 좋으면 앞은 다 잊나보다. 이 마지막 공연장면을 몇 번이나 돌려보고,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찾아서 얼마나 들었는지 모른다. 음악 영화는 역시나 음악이 살린다.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 나탈리 포트만, 밀라 쿠니스, 뱅상 카셀, 바바라 허쉬, 위노나 라이더 다음 영화 페이지에 누군가 이 영화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렸다. "나탈리의 연기... 그리고 아무것도 없음. 스토리는 진부하고, 한줄짜리 내용을 100분 동안 늘린 영화." 아. 이 평은 나의 생각과 너무나 흡사하다. 다만 몇 가지 표현을 바꾼다면 말이다. "스토리는 진부할 정도로 단순하다. 한줄짜리 내용을 100분 동안 늘린 영화. 하지만 나탈리의 연기... 연출과 음악 때문에 미친듯이 심장뛰게 만드는 영화." 이정도? 내 영화 취향은 복선많은 복잡한 스토리보다는 영상, 음악, 연기력이 중심이 되는 연출력 쪽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이 영화가 끌리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지켜보니 나 아닌 많은 사람도..
안산시 시화호 인근의 구릉지에 남아있는 성지이다. 별망성은 서해 바다를 지키는 군사 시설으며 한국전쟁때 파괴된 것을 복원한 것이다. 원래의 길이가 1km가 넘었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을 보면 북쪽과 북서쪽을 지키는 것 같은데 지금의 해안선을 봤을때는 당췌 무엇을 지키려고 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별망공원으로 지정되어 보전하고 있으며 매년 안산별망성예술제가 열린다. 우리나라의 복원물을 볼때마다 항상 느끼지만 잘 못한다. 콘크리트 남발은 자제해 주세요. 쓰레기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이곳에서 쉬고있네.
문자로만 된 디자인이 좋다. 엔젤리너스 커피의 종이컵을 우연히 봤는데 인상적이어서 찍어 두었다. 누런 느낌의 배경에 갈색 글씨가 들어가니 차분하고 세련돼 보인다. 딱히 이런 문자를 통한 디자인(전문용어가 있었는데...)을 공부하지 않아서 이론적인 부분은 꼬집지 못하겠지만, 그냥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은 있다. 글씨체, 글씨색, 글씨크기, 배경색, 배치, 자간, 행간을 잘 맞춰보자. 보통 한글은 너무 익숙하게 봐와서 그런가 특수 글씨체를 제외하면 괜찮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래도 하면 괜춘하다. 요런 느낌
'얼굴 빨개지는 아이'의 광팬이었다. 그 그림과 이야기가 참 좋다. 독특한 두 캐릭터의 설정과 어렸을때의 에피소드들 그리고 어른이 된 후의 만남이 재밌고 두근거린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의 특별전이라고 한다. 그게 전시 보는 것과는 큰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최초라 그러면 최초로 보고싶은 마음이 생긴다. 장소는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3월 20일까지 한다. 월요일 휴관이니 오늘의 요일을 잘 확인하고 가야 한다. ( http://www.artgy.or.kr/EH/EH0201V.aspx?showid=0000003116) 관람 중에 플레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전시관이 일산에 위치해서인지 유명세 치고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 대중들에게 유명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꼬마 니콜라라는 ..
201102ⓒkyoosang
부천역 지하상가에서 주연이가 산 북마크 중 빨강 고양이이다. 아이코닉 http://www.icon-ic.com 이라는 디자인 업체에서 만들었다. 최근에 괜찮다는 느낌을 받은 팬시 제품들은 대부분 강한 색상에 동물을 기발하게 단순화시킨 디자인이었다. 이 북마크도 역시 그런 쪽에 속한다. 다만 책 종이에 끼워서 표시하는 북마크는 역시 그 깊은 사명감 때문인지 자신이 왔다갔다는 존재를 더 오랫동안 마크해 놓는구나... 자국이 너무 선명하게 남는다. 이제 안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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