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이 사진과 글을 올렸다가 그놈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곳에서 올려지는 모든 게시물들에 관한 개인차이와 게시물들의 특성을 고려한 여러가지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나? 일단 변명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한두마디 해봐야겠다. 첫째. 그래 맞다 생각없이 올린것! 다른 글과 틀리게 '추억'이라는 글은 즉흥적으로 쓴글이 맞다 . 올려진 사진을 바라보며 생각보다는 감정에 치우쳐 개인적인 감흥으로만 글을 채워나갔으니... 둘째.난 운영자다! 물론 공식적인 운영자라고 할수 있는 유규상씨가 있지만 많은 글들을 쓰고 올리면서 느낀 "아 마치 내홈피 같다"는 생각에 열중한 나머지 소수특정인들에게만 비춰질수 있을꺼란 어처구니 없는 오판을 했다.마치 나만 활동하는것처럼 셋째.교환일기가 아니다! 그놈왈" 니 개인적인 ..
수술 후 상당한 기다림 끝에 중환자실에서 드디어 어머니를 만났다. 90%이상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뇌수술이라 더더욱 미친듯이 걱정됐다. 부들부들 사시나무 가지처럼 떨고 계셨다. 춥다. 춥다. 아프다. 아프다. 내가 아들인건 아시나. 엄마. 아들이에요. 아프죠. 아...정말 정말 고생하셨어요. 엄마. 힘내세요. 끄덕이셨다. 손을 잡았지만 금새 놓았다. 춥다. 목마르다. 춥다. 목마르다. 어머니는 이미 살아나셨지만, 더 살아나기위해 노력하셨다.아무것도 할게 없다. 괜히 서러워지더니 눈물이 모였다. 울지않는다. 그냥 사진이나 찍자. 누군가에게 뺏길까 소심하게 몰래 여러컷 찍었다. 나.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어머니께 더 잘하기 위해서라도 남겨두고 싶었다. 나가세요. 어차피 더 있어봤자 도움이 될 것도 아니..
김옥균이 옥황상제에게 소원을 들어 달라고 했다. 이에 옥황상제는 내기 바둑을 두어 김욕균이 이기면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다.다행히 김옥균이 승리했다. "다름이 아니라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의에 의해서 든 자의에 의해서든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귀감이 될 만한 위대한 천재 세 사람만 한국에 다시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옥황상제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공계 기피 현상을 고려하여 아인슈타인, 에디슨,퀴리 부인을 한국에 다시 태어나게 해주었으나 시간이 지나도 한국의 발전에 진전이 없자 세 사람을 찾아가 보았다. 먼저 아인슈타인을 만나 보았더니 그는 대학에도 못가고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다. 옥황상제가 이유를 물었더니 아인슈타인은 수학에 가장 자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만 말했지 막상 행동으로 실천하는게 힘들다는건 누구나 아는 절대 진리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이 기대되고 즐거운 일이라면 모르는곳에 도착해서 여러곳을 둘러보는 여행또한 미지에 대한 동경을 포함한 나를 준비되지 않은 공간속으로 인도할수 있는 기대감을 주곤 한다. 처음으로 가본 해운대는 너무많은 기대를 하고 간 나에게 특별한 감흥으로 다가오지는 못했지만 싸늘한 바람속에 밀려드는 바닷내음이 좋았고 오랜만에 밟아보는 모래속에 묻어나는 갈매기들의 발자국과 내 흔적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 그저 자유롭다고 느껴졌던것이 좋았다. 부산지하철을 타고 친구의 지인을 만나러 가는동안 여기 저기 들려오는 경상도 사투리가 그렇게 흥겨울수 없었고 흔치 않은(?)가이드가 안내하는 부산 이곳저곳을 발에 땀나도..
핸드폰 진동소리에 놀라 시계를 보니 자정이 가깝다.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심야 영화 한편 보자구...? 내일 하기로 마음먹었던 이런저런 일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오늘은 일찍 자야되는데 하는 생각에 적당히 거절할 단어를 궁리해 보는데... ‘오늘 좀 우울하다. 글쎄... 이유같은건 모르겠어.영화 한편 보고 싶은데 같이 보자’ 마땅히 거절할 적당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시간편성표나 한번 인터넷으로 알아보구 다시 연락준다고 하여 일단은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아무리 녀석과 둘이서만 영화를 본다는게 내키지 않았다. 차라리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해도 싫다하니 혹시 나를 대신해 녀석과 같이 영화를 봐줄수 있는 다른 친구가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B한테 연락을 해보았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다고 ..
길지 않은 앞머리가 거추장 스러워 여동생 머리띠를 하나 빌려 착용하고 있다. 처음엔 웃기기도 하고 내가 무슨 머리띠를 해야 하는 단발도 아니고...하는 생각에 거울을 보며 억지스러운 미소를 지어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하고 있는 머리띠에 이제는 당연하다는듯한 어머니의 눈길도 그렇고 여동생도 링으로 된 머리띠 하나 사줄까 하는 진담섞인 농담을 하기도 한다. 물론 더 깊이 들어 가보면 내가 머리띠를 왜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외출하기 전에 사람들을 만나러 갈때면 짧은 머리를 일자로 세워올리고 나간다.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함도 있지만 내가 나 자신을 바라 보았을때 느끼는 자신감 이마를 드러 내놓고 난 후의 내 솔직해보이는 모습이 좋아서 그냥 그렇게 밝아 보이고 솔직해 보이는 모습이 좋아..
이상하게도 오늘 나와 접한 모든 사람들은 (나를 비롯해서) 기분들이 우울하고 짜증나고 드러웠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소선이도, 우리 개조차도(사람은 아니지만)우울해보이더라, 버스기사 아저씨도 55번 버스를 탄 승객도, 지하철 문닫는 아저씨도, 최악의 월요일 아침을 맞은 나와 같은칸에 타 있는 사람들도, 택시기사 아저씨도, 회사동료들도, 보라도, 윤정이도, 누구도 누구도, 누구 하나 기분좋은 사람이 없었다. 나, 나는 오늘 최고의 하루를 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눈을 뜨고 준비를 하고 밥을먹고, 누구의 기분도 개의치 않고 즐거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8시 신도림을 떠나 8시50분 역삼에 도착한 비호감 녹색 지하철2호선 덕분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바로 그런날이다. 누구도 즐거워서는 안되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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