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하게 접히는 의자 형태의 아기 의자이다. 식탁이 포함되어 있다.부착되어 있는 끈과 고리를 이용해 일반 의자에 고정할 수 있다. 물려받은 국민부스터와 개구리 같은 의자를 함께 사용했는데, 어쩌다 보니 다 집에 없어서 이 부스터를 새로 들였다. 마음에 드는 아기용품 중 하나이다.생김새가 일반 의자와 유사하다. 그로 인해 놀이감으로서의 기능은 없고, 단순히 의자와 식탁의 기능만 있다.장식이 없어서 아이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 같다. 아이에겐 그냥 밥 차려지는 의자일 뿐. 아이보다는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장난감이 되는 건 마찬가지더라...)접었을 때 납작한 형태라는 점도 좋다. 휴대성을 생각하면 부피가 작은 게 최고다. 세워서 처박아 놓기 쉽다.플라스틱이라 닦기 쉽고, 접는..
개기월식을 찍으려고 마음을 먹었다.아이 목욕시키느라 개기월식이 시작하는 시점을 놓치기는 했어도 끝나는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많아 목욕을 마치고 아이를 방치한 채 부랴부랴 카메라를 준비했다.하지만 역시나 문제가 발생했다. 인터벌 촬영 모드를 익히고, 렌즈를 바꿔끼우고 있었는데, 스피커폰으로 전화 발신하는 소리가 들렸다. 전화기가 잠겨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를 걸었다는 건 백퍼센트 긴급통화인데, 아니나 다를까 화상전화로 112에 통화가 되고 있었던거다. 너 어디에 전화거냐고 물어보면서 전화기를 뺏은 다음, 누군가 전화를 받길래 긴장되는 목소리로, "아이가 잘못걸었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과를 했다. 그 과정을 아이가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다. 다행히 경찰이 직접 받은 게 아니라 무슨 안내 멘트..
묵혀 두었던 필름을 현상했더니, 이미 떠난 옛 감정이 담겨있다. 이때, 높이서 멀리 내려다 볼 수 있었던 곳에 살던 때는, 바깥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보기 좋았다. 그게 바깥 세상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연치 않게 받게 되는 작은 감동이 많았다. 지금, 밖을 볼 수 없는 낮은 집에 사니, 거리로 나서기는 쉬워도 나도 세상에 속해 함께 살고 있다는, 마음의 편안함 같은 건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러 이유로 낮은 집의 생활을 꿈꾸고 그렇게 외치고 다녔었는데, 조금씩 수정해야겠다. ⓒkyoo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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