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에서 제작한 홍보용 단편영화 시리즈 물이다. 가제트를 보다가 알았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사이에 경쟁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자사 차량의 우수성을 자랑하기 위해 유명한 액션영화에 차량 지원을 하곤 했으며, 급기야 BMW는 자체 단편영화를 만들어 버렸다. 두 시즌으로 나뉘어 총 8편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기획은 데이빗 핀쳐, 주연은 클라이브 오웬 1. AMBUSH 매복,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 2. CHOSEN 선택된 사람, 이안 감독 3. THE FOLLOW 미행, 왕가위 감독 4. STAR 스타, 가이 리치 감독, 마돈나가 오줌싸며 나오네 ㅎㅎㅎ 5. POWDER KEG 일촉측발의 상황,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자막 없음) 6. HOSTAGE 인질, 오우삼 감독 7. TICKER 시계..
자전거에 녹이 슬었다. 자전거 점포상에 가서 이거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하니까 철수세미로 벅벅 문질러서 없애란다. 이건 뭐. 답변이 뭐 이래. 의심병이 도져서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토마토 액이나 토마토 케첩을 발라놓고 수세미로 문지르면 깨끗하게 제거가 된다고 한다. 그러던 중 무심코 발견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어머니께서 보건소 갔다가 받아오신 EM발효액이라는 것이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이런 문구가 있다. '녹슨철제품 청소', 함 해보자 싶어서 바로 들고 내려갔다. EM용액을 녹슨 부위에 뿌려 놓고 한 시간 후에 내려와 철수세미에 물을 묻혀서 문질렀더니 녹이 속시원하게 닦여 사라졌다. 아 통쾌해. 좋구나. EM용액. 부천시에서는 유용미생물 용액 생산시설을 지자체 최초로(그노메 최초) 설치했다고 한다 ( 관..
요새 상동호수공원(소개페이지 클릭)에 자주 갔다. 부천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공원이나 녹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을 느낀다. 짜투리 땅만 있어도 쉼터나 녹지를 조성해주고 있고 가로 녹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하고 있어 보인다. 그 중 상동호수공원은 이런저런 많은 요소를 도입해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장, 긴 트랙, 억새동산, 작은 논과 보리밭, 물래방아, 잔디 동산, 베드민턴이나 농구 등의 코트, 분수를 높이 쏘아대는 넓은 호수, 물놀이가 가능한 분수대, 농기구 전시(ㅎㅎㅎ), 마당, 호수위로 설치된 데크 많은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그늘막이나 텐트를 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하고 싶은대로 쉬고 논다. 가끔씩 동선이 겹쳐서 위험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보기좋게 잘 휩쓸..
추석동안 계속 먹기만하고 안 움직여서 그런가 속이 찌뿌둥하다. 바람이라도 쐴겸 자전거 타고 나섰다. 지도를 들여다 보니 적당한 거리에 낚시가 가능한 저수지가 있길래 그곳을 목표로 출발했다. 과림저수지라는 곳에 도착해서 고기 낚는거나 좀 구경하려고 한 삼십분 머물렀는데, 이건 뭐 낚아내는 사람들이 없네. 한바퀴 쉭 돌고 해지기 전에 다시 돌아왔다. 나는 낚시를 한 적이 없지만 고기 잡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의기 양양한 친구들을 따라 낚식 구경을 가거나 바다에 놀러가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오랜시간 구경하기도 하는데, 단 한차례도 낚여 올려진 물고기를 본 적이 없다. 내가 문젠가. 내가 있어서 물고기가 안 잡히는건가. 이 저수지는 제법 넓은데도 사람들이 많이 차있다. 시원하기..
살인청부업자가 뤽 베송(뤽 베송은 이 영화의 제작과 각본을 책임졌다고 한다)을 고용해 사업을 운영한다면 매우 창의적이며 비밀스러운 다양한 암살 방법을 제공해 주겠지. 세상이 참 재미있어 지겠다. 뭐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걸 제대로 해 낼 수 있는 킬러가 있을리 만무하고, 뤽 베송 스타일의 암살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닐꺼야. 영화는 재미있다. 안젤리나 졸리 같은 여전사와는 다르게 이 섹시 여전사는 잔잔하다. 부드럽고 유동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액션이 좀 심심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게 바로 유연한 여전사의 제대로 된 모습일 것 같다. 각각의 미션들은 치밀하면서도 절제되어 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진행이 좋다. 다만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은 가벼워 보인다. 즉 전체적인 이야기는 평범하고 ..
이 책은 유시민의 머릿속 색깔을 만들어낸 책들을 모아 정리해 놓은 것 같다. 젊은 유시민이 철들 때 즈음 읽었던 책들을 지금 다시 한 번 읽고, 그때의 생각과 지금의 새로운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추천하는 책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그 이야기들이 담고 있는 시대적 배경, 내포하고 있는 의미 등을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양질의 고급스러운 독후감이다. 유튜브를 통해 유시민의 강의를 많이 접했는데 그런 것들이 내 생활을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 역시 책을 읽은데 그런 도움을 준다. 이 책에서는 이 시대 청춘들이 이런 책들을 한 번씩 읽어보면 참 좋겠구나 하고 가볍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상 그 목록들을 들춰보면 으악스럽다. 그 당시에(학생 유시민의 시절)는 가지고 있어서도 안 되며, 읽으..
병천 순대거리는 천안시 12경 중 하나이다(http://www.cheonan.go.kr/culture/best/05.asp). 이 곳은 유관순 누나께서 독립만세 운동을 하신 아우내 장터가 있는 곳이며 여전히 뒷날짜에 1과 6이 붙은 날에 장이 선다고 한다(1일, 6일, 11일 16일...). 아버지의 말씀에 따르면 장날 서기 전날 국밥 맛이 가장 맛있다고 하신다. 1960년대 이 인근에 햄공장이 들어서면서 주변에서 순대를 만들어 팔았고 주변으로 순대 가게들이 모여든 것이 병천 순대거리의 유래이다. 매년 벌초 갈 때마다 이곳에 들러서 아침으로 순대국을 먹고 간다. 어릴적 물에 담궈진 순대를 어떻게 먹느냐면서 혐오감을 느꼈었는데, 어느날 병천 순대국을 먹은 이후로 입맛이 살았다. 병천순대는 입에서 뒹굴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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