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었던 공간사옥. 저기서 한 번 일해보고 싶었는데 이젠 못하게 됐다. 실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담하고 재미있었다. 전시 본다고 돌면서 전시물은 안 보고 여기에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느라 머리를 엄청나게 굴려댔다. 벅차고 즐거웠던 첫 경험이었다. 뮤지엄이라는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 다른 용도에 비하면 적합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다. 그런데 필요한 기능을 고려하고 고심해 만들었을 공간의 독특한 특성이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게 아쉬웠다. 이제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니 그런 것이지만, 전시 공간이니 어쩔 수 없다는 게 더 아쉬웠다. 그 재미있는 공간이나 디자인의 디테일은 이제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버렸으니. 가기 전에는 몇 번이고 다시 갈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다녀오니 별로 ..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도시가 아닙니다. 정원입니다. 순천." 도시를 설명하는데 이렇게 확실한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 도시는 얼마나 복 받은 거야. 고대하던 순천만정원에 갔다. 기대했던 만큼의 감동은 없었고, 구성이나 연출이 뭔가 조금씩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 특히 좋았던 것은 둘러보다 보면 지속해서 다른 모습으로 접하게 되는 호수정원과 갯지렁이 다니는 길이라는 구역이다. 순천만을 포함해서 이틀 동안 돌아다녔는데, 놓친 구역도 있다. 즐기는 방법에 따라서는 반나절 동안 다 돌아볼 수도 있을 거다. 매년, 계절마다 가보고싶다. 정원박람회 때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1년이 지나서 그런가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보였다. 시에서 중요한 자원이니 옴청 투자해서 부..
오밤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몄다. 처음 열었을 때는 허리춤에도 안 차는 높이가 왜소해 보였는데, 꾸미고 나니 불긋불긋 활기있다. 정신없이 우왕좌왕하던 최근 생활에 작은 자극이 됐다. 누구나 바라는 즐거운 일상이라는 게 작은 이벤트와 마음가짐이면 어느 정도는 만들어지는 것 같다. 일이 그걸 다시 없애 버리지 않으면 좋겠다. 몇 번을 생각해도 좋아서 하는 일인 건 분명한데, 왜 종일 투덜대는지 모르겠다(사실은 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결혼을 잘했다. '사랑하니까' 같은 감성적인 걸 떠나서, 그냥 아내가 함께 있으면서 옆에서 꼼지락 되는 게 내게 도움이 된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부천
- F100
- 드로잉
- 펜
- music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제주도
- 영화
- memo
- 다짐
- 서울
- 사진
- Drawing
- DIGITAL
- 일상
- 홍콩
- 여름이
- movie
- kyoosang
- 여행
- 토이카메라
- Nikon F100
- 집
- 리뷰
- 그림
- 마음흔적
- 부천시
- 하늘
- Book
- 책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