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어울마당길을 따라 허름한 무허가(였던?)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건 대단한 일이다.바꾸고 싶은 대로 바꾸고, 제각각 꾸며놓은 모습을 보면 재미도 있다. 흔한 가로 설계를 하라고 하면, 보도블록 깔고 가로변 녹지공간도 조성하고 광고물도 정비하고 외관 개선도 하겠지만, 여기에 단정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원하는 계획이 무슨 필요냐. 감 좋은 주인들이 알아서 잘 만들어 가는데 말이다. 몇 개 센스 없는 가게가 물 흐리고 있지만, 그것도 자연의 섭리인 양 받아들여야지. 어디든 오래 그냥 두는 게 제일 좋다. 가끔 가던 '베르..뭐시기의 집'과 'Bar다'라는 작은 바도 딱 잘 어울리게 이 곳에 있다. 꽤 오래된 것 같다.여긴 입구도 잘 못 찾겠고 들어가는 계단이 좁고 높다. 그래서 불편하고. 그래서 가기 싫..
눈이 오면 세상이 변한다. 너희가 마음껏 못나게 만들어봐라,눈을 내리게 해 예쁘게 만들어줄 테니.
깔끔한 배경에 작은 글씨로 예쁜 간판을 디자인한 가게를 간혹 본다.대부분 임시 건물이나 1층의 저층 가게이다. 이 집도 그렇다.간판과 쇼윈도우가 건물 입면의 전부인데, 워낙 건축디자인이라고 할 만한 게 없어 보여이런 구성이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 작은 간판을 내세우며 원색의 매끈한 아크릴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이게 더 좋다.제대로 된 디자인이 그렇게도 안 나오는데 왜 자꾸 채널형 간판을 고수하려고 하는지. 참. 근데 이 가게는 있지도 않은 사이트를 떡하니 간판에 적어놓고 있네. 참.
201212 선유도 ⓒkyoo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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