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컨텐츠이니 뮤지컬 이야기는 됐고, 백암아트홀 좌석 이야기. 뒤늦게 알아서 예매가 늦었다.조승우 헤드윅 편은 당연히 없고, 송창의 헤드윅 편도 가장 뒷자석과 그 뒤에 보조석 몇 개 뿐.뒷쪽에 앉았다가 후회한 적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괜찮을지 고민했다. 블로그를 뒤졌는데 만족할만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 고민하다 그 날이 아니면 못 볼 것 같아서, 그냥 예매했다. 여기. 결론은 괜찮다. 관이 작아서 그런지 시야, 음향 다 괜찮았다. 우리 뒤에 보조석이 한 줄 더 있었는데, 여기는 어떨지 모르겠다. 뮤지컬 마치고 배우들이 관객을 일으켜 세우고 흥을 돋군 메들리 공연에서는 스텐딩 동참이 어려웠다는 게 아쉬웠지만 , 순수하게 공연보기에는 만족스러웠다. 이제부터 백암아트홀은 전 좌석 공연보기 좋은걸로 하자.
올해 피판PiFan(http://www.pifan.com/)은 관심이 가는 영화가 몇 없다. 작년까지는 안내 책자만 봐도 관심 가는 영화가 많았는데 올해는 예고편을 찾아봐도 별로다. 근데 흥행은 잘되나 보다. 주말 프로그램은 거의 다 매진이고, 평일에도 퇴근 시간 후 상영 영화는 관객이 꽤 차는 것 같다. 싫지만 좋다. 별로인 와중에 몇 편 골랐다. 그중 '노란 코끼리'. 순전히 미야자키 아오이만 보고 골랐다. 이 영화는 보기 전이나 보면서 엄청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막상 재미없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렇다고 재미있다는 건 아니고, 그냥 심심하다. 대략의 내용은, 소설가인 남자와 직업 없는 여자가 여자의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시골로 내려왔다. 남자는 옛사랑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고, 여자는 어..
스무 살 겨울에 처음 남이섬을 갔었다. 그때 눈이 아주 많이 쌓여 있었다. 선착장에도, 메타세콰이어 길에도, 넓은 잔디 벌판에도 온통 눈이었다. 그땐 사진에 관심이 없던 때라 사진 한 장 안 찍고, 매서운 강바람과 싸우다가 다음 배를 타고 바로 나왔다. 그다음엔 제대 후에 갔었는데, 유령의 집 같은 게 있었고, 영업은 안 했지만 수영장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동네 구멍가게 같은 게 매점이었고, 타조는 자유분방하게 풀어 키웠었던 걸로 기억한다. 넓은 잔디 벌판에 돗자리 깔고 엎어져 있었는데, 곳곳에 야유회 나온 직딩 그룹이 뜀박질하고 수건돌리기를 하고 있었다. 가물가물하지만 출장 부페도 봤던 것 같다. 그다음은 대학 졸업할 때 쯤 혹은 그 전의 여름. 무쟈게 더웠다. 그땐 일행이 많아서 미친 듯이 웃고 떠..
부천에는 많은 꽃 축제가 있다. 진달래, 장미꽃, 복사꽃도 있었나? 벚꽃 축제도 있었던 것 같다. 조금은 인공적인 경치인 것 같지만, 막상 그 꽃밭 안에 들어가 보면 기분이 좋다. 원미산이라고 부천 사는 사람은 대부분 알만한 뒷동산에 진달래를 잔뜩 심어서 꽃동산을 만들었다. 소문만 듣고 처음 가는 거라서 별로면 가차 없이 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였다. 제대로 된 진분홍 꽃동산이었다. 사람도 많고 복잡했다. 유치원에서 소풍도 많이 나왔더라. 입구에는 먹을거리를 파는 포장마차들로 개판이었다. 근데 개판이면 어때. 배고픈데. 먹어야지. 진한 핑크를 배경으로 울고불고 북적북적. 옥수수냄새, 막걸리 냄새, 보기 좋고 듣기 좋고, 향기도 좋다. 그리고 평일 대낮 시간에 꽃구경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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