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을 찍으려고 마음을 먹었다.아이 목욕시키느라 개기월식이 시작하는 시점을 놓치기는 했어도 끝나는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많아 목욕을 마치고 아이를 방치한 채 부랴부랴 카메라를 준비했다.하지만 역시나 문제가 발생했다. 인터벌 촬영 모드를 익히고, 렌즈를 바꿔끼우고 있었는데, 스피커폰으로 전화 발신하는 소리가 들렸다. 전화기가 잠겨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를 걸었다는 건 백퍼센트 긴급통화인데, 아니나 다를까 화상전화로 112에 통화가 되고 있었던거다. 너 어디에 전화거냐고 물어보면서 전화기를 뺏은 다음, 누군가 전화를 받길래 긴장되는 목소리로, "아이가 잘못걸었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과를 했다. 그 과정을 아이가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다. 다행히 경찰이 직접 받은 게 아니라 무슨 안내 멘트..
묵혀 두었던 필름을 현상했더니, 이미 떠난 옛 감정이 담겨있다. 이때, 높이서 멀리 내려다 볼 수 있었던 곳에 살던 때는, 바깥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보기 좋았다. 그게 바깥 세상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연치 않게 받게 되는 작은 감동이 많았다. 지금, 밖을 볼 수 없는 낮은 집에 사니, 거리로 나서기는 쉬워도 나도 세상에 속해 함께 살고 있다는, 마음의 편안함 같은 건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러 이유로 낮은 집의 생활을 꿈꾸고 그렇게 외치고 다녔었는데, 조금씩 수정해야겠다. ⓒkyoosang
볼비어 Ball Beer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라는 곳을 알게 되어 그곳 브랜드인 '아크'라는 맥주 사러 마트 갔다가 없어서 대신 사온 맥주인데 독일 맥주라는 것과 축구 맥주라는 걸 엄청 강조하고 있다. 그런 건 관심 없었고 아크를 대체할 다른 맥주를 찾다가 '2017독일뭐뭐뭐 금메달'이라는 문구만 보고 집어왔다. 이 맥주가 케이리그 공식 맥주라는데 당췌 잘 이해가 안 가는 마케팅이지만 그러려니. 씁쓸한 느낌 없이 풍미가 잘 느껴지고 탄산도 적당한 것이 괜찮다. 스포츠 마케팅 한다고 이름이 볼비어에 캔에는 공을 그려넣고 리그의 로고까지 넣는건. 좀 없어 보인다. 케이리그 마크라도 좀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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