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앙 신기하다.
추석동안 계속 먹기만하고 안 움직여서 그런가 속이 찌뿌둥하다. 바람이라도 쐴겸 자전거 타고 나섰다. 지도를 들여다 보니 적당한 거리에 낚시가 가능한 저수지가 있길래 그곳을 목표로 출발했다. 과림저수지라는 곳에 도착해서 고기 낚는거나 좀 구경하려고 한 삼십분 머물렀는데, 이건 뭐 낚아내는 사람들이 없네. 한바퀴 쉭 돌고 해지기 전에 다시 돌아왔다. 나는 낚시를 한 적이 없지만 고기 잡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의기 양양한 친구들을 따라 낚식 구경을 가거나 바다에 놀러가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오랜시간 구경하기도 하는데, 단 한차례도 낚여 올려진 물고기를 본 적이 없다. 내가 문젠가. 내가 있어서 물고기가 안 잡히는건가. 이 저수지는 제법 넓은데도 사람들이 많이 차있다. 시원하기..
나의 이어폰은 그 유명한 오테카 CM-7 TI 이시다. 그러나 근 일년 동안 이걸 안쓰고 오천원 싸구려 이어폰으로 살았다. 단선이 됐었기 때문이지. 그래서 이어폰 수리로 정평이 난 프론티어(http://www.wemd.kr/; 보통 단선수리비는 만원정도이며 수리시간은 한 시간이 안걸림)에 가서 고쳐왔는데 그 다음날 반대쪽 선이 화악! 당겨지는 바람에 소리가 안나더라. 그렇게 싸구려 소리 듣다가 오늘 드디어 수리해서 귀에 꼽았는데, 우아. 그동안 내 귀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얼마나 왜곡된 소리를 듣고 있었는지(지금 듣고있는 음질이 왜곡일 수도 있지만) 알게되었다. 아웅. 소리 하나하나가 다 들려. 무슨 음향이 쓰리디로 들리는 것 같아. 집에와서 컴터 스피커로 들으면 될껄 구태여 이어폰 귀에 꼽고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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