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개월 동안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다. 단순한 멜로디에 반복되는 후렴이 따라 부르기 좋고, 귀에 팍팍 꽂힌다. 위저는 초기 앨범이 많이 유명하지만 난 이 앨범이 최고 같다. 적어도 이렇게 진득하게 모든 트랙을 차례차례 순서대로 무한 반복 한 적이 없거든. 꽥꽥거리는 리버스쿼모의 목소리도 딱 항상 듣던 위저 같고, 기타 사운드도 익숙하다. 근데 이 사람 기타 솔로가 갈수록 화려해 지는 것 같다. 대단하군. 앨범 자켓의 일러스트도 좋다. 머리 크고 이빨이 촘촘한 귀여운 몬스터가 산을 산을 헤치며 다가오고 있는데, 결국 모든 게 좋아질 거란다(everything will be alright in the end). 올해 위저가 또 한 번 내한하길 바란다. 될 수 있으면 안산에서. 그 중에 좋아서 더 들은..
가보고 싶었던 공간사옥. 저기서 한 번 일해보고 싶었는데 이젠 못하게 됐다. 실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담하고 재미있었다. 전시 본다고 돌면서 전시물은 안 보고 여기에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느라 머리를 엄청나게 굴려댔다. 벅차고 즐거웠던 첫 경험이었다. 뮤지엄이라는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 다른 용도에 비하면 적합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다. 그런데 필요한 기능을 고려하고 고심해 만들었을 공간의 독특한 특성이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게 아쉬웠다. 이제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니 그런 것이지만, 전시 공간이니 어쩔 수 없다는 게 더 아쉬웠다. 그 재미있는 공간이나 디자인의 디테일은 이제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버렸으니. 가기 전에는 몇 번이고 다시 갈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다녀오니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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