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의자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집이 좁아서 나도 모르게 그런 걸 찾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의자가 다 접이식 의자다. 그래서 이케아 구경 갔다가 찜 해 놓은 접이식 의자를 샀다.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인데 균형 잡힌 디자인에 안정감도 있다. 재료도 진짜 나무다. 너도밤나무. 원래 원했던 색상은 붉은색이나 어두운 갈색이었는데 다 없고 밝은 나무색과 흰색만 있길래 생각할 것도 없이 나무색으로 샀다. 좋다. 좋아. 끝. http://www.ikea.com/kr/ko/catalog/products/00162219/
서촌에 있는 일본식 술집이다. 저녁을 먹은 식당 옆에 있는 술집인데, 사실 그 밥집의 선택이 이 집 때문이었다. 밥집에 들어가기 전부터 밥 먹고 저 집 가서 술 퍼먹자고 정했다. 그리고 예정대로 밥을 먹고 이 집에 갔다. 들어가면 일단 좁고 어둡다. 여기저기 손님이 그린 것 같은 그림이 많이 붙어 있는데, 그냥 봐도 거기 가장 많이 그려진 얼굴이 이집 주인인 것 같다. 육칠팔구십년대를 주름잡은 롹, 메탈 음악이 연속으로 주우우욱 나오는데, 마음에 안 드는 음악은 주인 아저씨가 그냥 넘긴다. ㅎㅎㅎ 오아시스 노래를 그냥 넘겨서 짜증 났다. 하여튼. 우리는 거기서 꽤 많은 안주와 술을 먹고 마셨다. 제일 맛있을 것 같던 바나나 튀김은 안 된다고 퇴짜 맞고, 닭꼬치를 시켰다. 닭꼬치는 조금 물러서 식감이 별로..
요 몇 개월 동안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다. 단순한 멜로디에 반복되는 후렴이 따라 부르기 좋고, 귀에 팍팍 꽂힌다. 위저는 초기 앨범이 많이 유명하지만 난 이 앨범이 최고 같다. 적어도 이렇게 진득하게 모든 트랙을 차례차례 순서대로 무한 반복 한 적이 없거든. 꽥꽥거리는 리버스쿼모의 목소리도 딱 항상 듣던 위저 같고, 기타 사운드도 익숙하다. 근데 이 사람 기타 솔로가 갈수록 화려해 지는 것 같다. 대단하군. 앨범 자켓의 일러스트도 좋다. 머리 크고 이빨이 촘촘한 귀여운 몬스터가 산을 산을 헤치며 다가오고 있는데, 결국 모든 게 좋아질 거란다(everything will be alright in the end). 올해 위저가 또 한 번 내한하길 바란다. 될 수 있으면 안산에서. 그 중에 좋아서 더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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