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아주 많은 사람일꺼다) 동감할 수 있는 주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아주 몹쓸 영화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 어떤 여자 관객 하나가 작은 소리로 쌍욕을 했다(관객 몇 명은 단순히 '에이' 같은 야유를 보냈지만 그 여자 관객은 정말 '에이 C발 진짜' 그랬다). 아마도, 이민기가 극 중에서 헤어졌으니 뭘 내놓으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던 중 결정적 한 방이 터졌던 너무 드럽고 치사한 느낌의 순간 같다. 감독은 그 장면에서 그런 욕지거리가 터져나오길 바랐을꺼다. 그런 의미에서 감독한테 놀아난 것 같지만 좋다. 배우의 말투가 어색한데, 원래 우리들 말투가 잘 들어보면 다 어색하다. 그래서 그런 어색함이 연기 같지 않아서 좋았다. 주연 배우들의 패션이 마음에 든다. 김민희야 그렇다 ..
홍대 어울마당길을 따라 허름한 무허가(였던?)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건 대단한 일이다.바꾸고 싶은 대로 바꾸고, 제각각 꾸며놓은 모습을 보면 재미도 있다. 흔한 가로 설계를 하라고 하면, 보도블록 깔고 가로변 녹지공간도 조성하고 광고물도 정비하고 외관 개선도 하겠지만, 여기에 단정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원하는 계획이 무슨 필요냐. 감 좋은 주인들이 알아서 잘 만들어 가는데 말이다. 몇 개 센스 없는 가게가 물 흐리고 있지만, 그것도 자연의 섭리인 양 받아들여야지. 어디든 오래 그냥 두는 게 제일 좋다. 가끔 가던 '베르..뭐시기의 집'과 'Bar다'라는 작은 바도 딱 잘 어울리게 이 곳에 있다. 꽤 오래된 것 같다.여긴 입구도 잘 못 찾겠고 들어가는 계단이 좁고 높다. 그래서 불편하고. 그래서 가기 싫..
눈이 오면 세상이 변한다. 너희가 마음껏 못나게 만들어봐라,눈을 내리게 해 예쁘게 만들어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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