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는 많은 꽃 축제가 있다. 진달래, 장미꽃, 복사꽃도 있었나? 벚꽃 축제도 있었던 것 같다. 조금은 인공적인 경치인 것 같지만, 막상 그 꽃밭 안에 들어가 보면 기분이 좋다. 원미산이라고 부천 사는 사람은 대부분 알만한 뒷동산에 진달래를 잔뜩 심어서 꽃동산을 만들었다. 소문만 듣고 처음 가는 거라서 별로면 가차 없이 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였다. 제대로 된 진분홍 꽃동산이었다. 사람도 많고 복잡했다. 유치원에서 소풍도 많이 나왔더라. 입구에는 먹을거리를 파는 포장마차들로 개판이었다. 근데 개판이면 어때. 배고픈데. 먹어야지. 진한 핑크를 배경으로 울고불고 북적북적. 옥수수냄새, 막걸리 냄새, 보기 좋고 듣기 좋고, 향기도 좋다. 그리고 평일 대낮 시간에 꽃구경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소재로 하는 전쟁 드라마이다. HBO의 믿고 보는 미드. 이라크전에 참전한 군과 병사의 실제를 짐작할 수 있게 한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제공한다. 종군 기자인 에반 라이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가 원작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라갔다고 한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보다 재미있다. 전쟁을 글로 배운 위쪽 상관과 전쟁을 실제 경험한 아래쪽 졸따구 사이의 넓은 간격을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이 간격은 절대 좁혀지지 않지만, 졸따구들의 지혜와 전투력으로 적당히만 피해보고 잘 극복해간다. 가끔 개기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잘 통하지 않는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런 각각 인물의 특징을 부각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전체적으로 보면 찐따와 똑똑이, 그리고 기타 ..
앤드류 로버츠 저이은정 역휴먼앤북스 기대 없이 읽었는데 제법 재미있다.히틀러에 대한 책을 찾던 중 제목이 재미있어서 골랐다. 히틀러와 처칠, 두 유명한 사람이 가진 리더십의 차이를 비교하고 두 사람 인생의 결말과 관련지어 분석한다. 저자가 처칠을 더 좋아하는 바람에 결론은 처칠이 더 나은 리더십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두 사람을 비교했다. 대강 생각나는 것은 가문, 학벌, 버릇, 소통, 패션, 집, 화법, 성격 같은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외모에서 부터 성격까지 많은 부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 뻔하기는 하지만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다시 말하지만 처칠빠인 저자는 히틀러도 당시 상황에 필요한 리더십을 보였지만, 역시 처칠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누군가가(아주 많은 사람일꺼다) 동감할 수 있는 주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아주 몹쓸 영화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 어떤 여자 관객 하나가 작은 소리로 쌍욕을 했다(관객 몇 명은 단순히 '에이' 같은 야유를 보냈지만 그 여자 관객은 정말 '에이 C발 진짜' 그랬다). 아마도, 이민기가 극 중에서 헤어졌으니 뭘 내놓으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던 중 결정적 한 방이 터졌던 너무 드럽고 치사한 느낌의 순간 같다. 감독은 그 장면에서 그런 욕지거리가 터져나오길 바랐을꺼다. 그런 의미에서 감독한테 놀아난 것 같지만 좋다. 배우의 말투가 어색한데, 원래 우리들 말투가 잘 들어보면 다 어색하다. 그래서 그런 어색함이 연기 같지 않아서 좋았다. 주연 배우들의 패션이 마음에 든다. 김민희야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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