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봤다. 2015년 칼데콧 상을 받은 그래픽 노블이다. ‘그해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있기는 하지만, 애들을 타겟으로 하는 이야기인 것 같아 어렵지 않겠거니 생각하고 영문 원작으로 봤다. 하지만 역시 어려웠다. =.,=;; 선이 굵은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디테일이 충분히 살아 있다는 게 놀라웠다. 푸른 색의 부드러운 흐름을 나타내는 선들이 보기 좋았다. 수영하고 춤을 추고 뛰어 노는 역동적인 움직임도 자연스럽고 부드러웠다. 그림을 보고 있자면 참 배울 게 많고 기분 좋은 작품이다. 그 중 한참 동안 못 넘기고 봤던 장면은 문제의 주역을 담당하고 있는 남자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두 페이지에 걸쳐 담아 놓은 장면과, 여자 주인공의 엄마가 바다에서 사람을 구하고 나서 술 한 잔 할 때, 와..
-어쩌다 생각 없이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의 개막식 티켓 예매를 시도했는데, 돼 버렸다(기사에 따르면 8초 매진).개막작은 문워커스(영화소개).턱이 강해 보이는 낯익은 배우와 헤리포터의 친한 친구가 나이 든 얼굴로 주인공이다.달 착륙 음모론을 주제로 하는 영화다.경쾌한 영화. 타격감도 있고 재치도 있다. 머리를 막 박살내고 좋다.보통 단순하고 명쾌한 스토리를 재미있는, 재치 있는 연출로 표현해낸 영화는 만족스럽다. 이 영화가 그런 영화. -그 시대에 영국에서는 마약을 엄청 많이 했나 보다. 육칠 십 년대 배경의 마약 하는 영화가 많아.경기가 좋아 잘 살다 보니 정신이 해이해졌나. 아님 힘들어서 일탈에 빠졌나. -60년대에 달 착륙이라니 새삼 거리감이 느껴진다. 6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이 뭐..
오가와 요코, 김난주 번역, 현대문학 재미있다. 작년 언젠가 술자리에서 선배가 재미있다면서 추천해 준 소설이다. 메모해 두었다가 다음날 당장 사보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절판이었다. 중고책으로는 사서 보기 싫어서 그냥 잊었다. 최근 한참을 한가하게 지내다가 갑작스럽게 일이 몰아쳤던 적이 있었다.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가볍게 읽을 소설을 찾다가 문득 이 책이 생각나서 다시 인터넷 서점을 뒤졌다. 이번에는 나와 있길래 샀다. 책상 위에 꽤 오래 올려져 있다가 일없는 주말 동안 다 읽었다. 이렇게 단숨에 책을 다 읽어버리는 게 나에게는 흔치 않은 일인데, 딱히 푹 빠질 정도의 매력 이 있는 내용은 아니었으니, 그냥 양이 적어서 그랬나 보다. 소설책 대부분에는 본체에 붙어있는 표지 말고 분리되는 종이 표지가..
누가 재미있다고 권하길래 당연히 소설책인 줄 알았다. 제목만 봐도 아닌 게 딱 보이는데, 왜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을까. 이게 내가 생각하던 소설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 삐딱해졌다. 꾸뻬 씨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참. 그러다가 잠시 받아들였다. 그래. 뭐가 어떻든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니 보면 좋겠지. 하지만 이야기가 재미없다. 좀 막장스럽기도 하고. 이야기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의견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정도. 꾸뻬 씨가 메모한 많은 행복의 요건(?)에 대해서는 다 공감한다.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런 항목을 보고 있자면 투덜댈 게 많다. 행복은 마음가짐이니까. 아마 꾸뻬 씨가 작성한 행복에 대한 메모를 주욱 모아놓고, 나는 어떤가 생각해봐야..
이거 재미는 있는데(라고 말해야지), 내용에 줄기가 없어 보인다. 좀 유치하고 뒤죽박죽 잡탕 찌개 맛이다. 그냥 밑도끝도 없이 새로운 이야기가 샘솟는다. 몇 개 시리즈로 나온다니 드라마처럼 생각하고 이번 걸 에피소드 원으로 보면 되나. 판타지에 관심 없으면 헛웃음만 치고 나올 영화. 판타지에 관심 있으면...헛웃음 '조금' 치고 나올 영화 별 세 개, 전격 해양 판타지 영화인 7광구보다는 재미있다. * 역시 뉴욕은 대단한 도시야. * 난 저 포스터에 그려져 있는 남자가 나쁜 놈 끝판왕인 줄 알고 등장을 기다렸는데, 남자 주인공이었네. 내 눈깔이 삐었나 왜 다른 사람 같았지?
재미있다. 조선 시대의 우리나라 도시가 어땠나 감이 잘 안 와서 이책 저책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읽은 책이 이것.새 책은 팔지 않길래 중고로 사서 봤다. 중고 책이라니.. 1900년대 초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판을 치고 있을 시기에 종군기자로 일본에 머물고 있던 아손이라는 스웨덴 기자가 일본으로부터 취재를 거부당하고 할 일이 없어 조선으로 배 타고 들어온다. 기자 신분이라고 하면 당연히 빠꾸 맞을 것 같아서 상인이라 속이고 부산항으로 들어왔는데, 때마침 경부선 철도의 개통 날과 맞아 떨어져 첫 운행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다. 그리고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들과 당시의 도시 풍경, 조선인의 특성, 일본인의 특성, 외국인이 바라보는 조선의 모습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정도가 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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