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부천판타스틱영회제에서 봤다. 첫 영화부터 괜찮은걸 잘 찍어서 기분이 좋았다(영화 소개 페이지). 내용은 대충 이렇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살이찌고, 사회성이 약해진 고딩이 자살하려고 차에 뛰어든 순간, 그 뚱땡이를 구출해준 자유로운 영혼의 싸가지 없는 기타리스트와 얽혀가며 드럼도 배워가고 가족애도 깨닿는다는 훈훈한 스토리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연기도 잘했다. 캐릭터도 하나하나 특징이 잘 드러나 몰입된다. 웃기기도 하고 눈물도 찔끔한다. 주인공 뚱땡이가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해야 하는 결정적 순간마나 보여주는 상상 장면은 과격하기도 하고 기발하다. 단단한 크런치 사운드의 bgm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내내 다리를 들썩이며 볼만하다. 신난다. 음악을 중요한 소재로 사용한 영화는 재미있다. 이..
이 영화는 저자극의 웰빙 스타일 영화같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던 바이러스가 식순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가기 참 쉽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한 편의 교육물 같기도 하다. 이 바이러스는 사스나 조류독감 급이고 그 병균을 가진 사람과 직, 간접적으로 접촉하면 옮아간다. 게다가 잠복기도 짧으며 치사율은 높다. 이런 무서운게 세상에 퍼지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냐면, 일단 정부는 제대로 된 정보가 나올때까지 쉬쉬한다. 그리고 핵심적인 연구자들은 공평이고 뭐고 자신들의 측근을 가장 먼저 챙긴다. 상황 파악이 빠른 파워 블로거가 나서 선동하고 사람들을 흔들고 한 몫 챙긴다.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재기가 시작되고, 살기 위한 폭동이 일어난다. 강도짓이 난무한다. 또 한 편으로는 희생정신을 가지고 남을 ..
살인청부업자가 뤽 베송(뤽 베송은 이 영화의 제작과 각본을 책임졌다고 한다)을 고용해 사업을 운영한다면 매우 창의적이며 비밀스러운 다양한 암살 방법을 제공해 주겠지. 세상이 참 재미있어 지겠다. 뭐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걸 제대로 해 낼 수 있는 킬러가 있을리 만무하고, 뤽 베송 스타일의 암살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닐꺼야. 영화는 재미있다. 안젤리나 졸리 같은 여전사와는 다르게 이 섹시 여전사는 잔잔하다. 부드럽고 유동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액션이 좀 심심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게 바로 유연한 여전사의 제대로 된 모습일 것 같다. 각각의 미션들은 치밀하면서도 절제되어 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진행이 좋다. 다만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은 가벼워 보인다. 즉 전체적인 이야기는 평범하고 ..
이 영화는 조슈아 트리 이후 투어 중의 U2를 담아놓은 흑백영화(어떤 리뷰에서는 흑백과 컬러가 함께 들어가 있다고도 한다)이다. 이십여곡(http://en.wikipedia.org/wiki/Rattle_and_Hum#Film)의 라이브 및 스튜디오 곡들과 멤버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동명의 앨범도 발매했다. 어릴적 멤버들의 당돌함과 의욕이 보인다. 곡 하나하나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아 부른다. 대부분의 가사는 보노(보컬)가 쓰니, 거의 보노의 사고이고 멤버들의 동의라고 봐도 되겠다. 한 가지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엣지(기타)의 노래 실력이 좋다는 거다. 영화 헤드윅에서 들었던 목소리야. U2가 해외에서는 U느님 취급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는 몇 곡을 제외하고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좀 말이..
이럴수가. 비키니 장면이 안나오잖아. 속았다. 그래도 괜찮아. 비키니보단 속옷이 더 좋으니까. 한국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http://www.koreafilm.or.kr/cinema/index.asp)에서 창작집단'키노망고스틴' 동시상영전을 한다고 해서 갔다. 전작인 이웃집 좀비는 안봤고, 신작인 '에일리언 비키니(http://blog.naver.com/bikini2011)'를 봤다. 영화 상영 후 감독, 연기자들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었다. 키노망고스틴(http://blog.naver.com/50punk)이라는 집단은 어떤 집단인지 잘 모른다. 오늘 처음 들어봤다. 이웃집 좀비라는 영화는 보려다 넘겼었는데 그 영화를 만든 집단이라고 한다. 관련된 기사를 참고하면 대략적으로는 알 수 있다(경향신문 기사 ..
아. 그래도 끝까지 봤다. 워리워스 웨이! 멋진 칼부림을 기대했는데, 장동건의 능력치가 너무 높아서 다 단칼에 끝나버렸다. 아쉬워라. 기억에 남는건 서커스 마을의 분위기, 배경음악 이었고, 아쉬운건 나머지 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던 파일의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더빙이 뭐 이래. 참내. 그리고 보는 내내 여자 주인공이 조금만 더 이뻤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눈이 안가잖아. 마음도 안갔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들은 워낙 틀이 짜여진 스토리 구성이라 액션장면만을 기다리면서 봤는데, 액션장면도 자극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재미없었다. 이런 영화는 대부분 평점이 낮더라고. 근데 실제로 낮더라고. 일부 극찬하는 블로그를 봤는데 장동건이 좋다 좋다 하는게 왠지 동감이 됐다. 잘생겼엏흥. 눈요기도 못하고 깊은 생각도 없었..
네이버 영화에서 소개하는 일루셔니스트는 이렇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일루셔니스트는 자신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찾아 이곳 저곳을 떠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스코트랜드의 한 선술집에 머물며 공연을 하다 그곳에서 앨리스라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일루셔니스트의 무대에 반한 어린 소녀 앨리스는 다음 무대를 찾아 떠나는 일루셔니스트와 함께 여행을 나서고 뒤이은 그들의 모험은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예고편 영상 역시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그러나 진짜 이야기는 아주 현실적이다. 씁쓸하기까지 한 마음 약한 마술사의 이야기이며, 철없는 소녀까지 데리고 살아야 하는 고된 가장의 이야기이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상상했던 것은 다 사라졌다. 속았다. 하지만 내용이 어떻든 내가 속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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